양주시의회는 “민주당에 부의장 배려” 결정

▲ 왼쪽부터 의정부 한나라당 강세창 빈미선 안정자 이종화 당선자.

▲ 왼쪽부터 양주 한나라당 이종호, 동두천 한나라당 박형덕 임상오 당선자.

7월1일 개원을 앞둔 제6대 의정부·양주·동두천시의회의 의장단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수 의석을 차지했던 한나라당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한 제5대 의회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도 의석수에서 크게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7명, 민주당 6명인 의정부시의회의 경우 재선인 강세창 빈미선 안정자 이종화 당선자가 의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6월28일 초선인 구구회 김재현 국은주 당선자와 함께 한나라당 간담회를 열고, 자체 표결로 의장을 내정하기로 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민주당에 부의장 자리를 양보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민주당에서는 의회 통틀어 최다선인 3선의 노영일 당선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색깔이 분명한 재선의 최경자 조남혁 당선자도 빼놓을 수는 없다.

부의장을 양보한 대신 상임위원장 3자리 모두를 한나라당이 차지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의장이 된 1명을 제외한 재선 당선자 3명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4명, 민주당 3명인 양주시의회의 경우 최다선인 3선의 이종호 당선자가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징검다리 재선’인 정창범 당선자도 의장 자리를 내심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남선우 황영희 이희창 당선자가 모두 초선이다. 한나라당과 부의장 자리를 합의할 경우 연장자인 남선우 당선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나라당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인 동두천시의회는 재선인 임상오 박형덕 당선자 둘 중 한명이 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려 차원이라면 부의장은 최다선인 3선의 홍석우 당선자(무소속)가 추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 초선인 김장중 심화섭 당선자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변수는 있다. 한나라당에서 자체 합의가 안될 경우 민주당과의 합종연횡을 통한 원 구성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같은 이탈자가 1명이라도 나온다면 의장단을 단 한자리도 건질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이탈표 방지를 위해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정부의 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6월28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여 자체 투표로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라며 “그것 이외에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은 어떻게 할지 결정된 게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제4대 의회처럼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어서 조금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주의 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우리가 의장, 민주당이 부의장으로 결정했다”며 “양주 발전을 위해 민주당을 동반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두천의 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전반기에는 한나라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맡을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24~25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여 합의를 한 뒤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상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