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외과 전문의 |
사실 당뇨병을 앓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저혈당증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몇 번의 저혈당 증상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저혈당증 기미가 보이면 어느 정도 자가로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문제는 첫째, 평소 저혈당에 대한 지식이 있더라도 갑작스럽게 신체에 무리가 가는 상황 및 업무에 열중하고 있거나 운전을 하고 있는 도중 등과 같이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이 없는 경우. 둘째, 저혈당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의 경우 등에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당뇨 환자의 몸에서 저혈당이 발생하게 되면 체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다양한 증상을 나타냄으로써 저혈당 상황을 경고하게 된다. 하지만 저혈당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우리 몸이 저혈당에 민첩하게 대처를 못하고 둔해져서 일련의 경고 증상을 나타내지 못하여 환자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게 되는데 이를 일컬어 ‘저혈당 무감지증’이라고 한다.
따라서 본인이 당뇨 환자라면 저혈당 증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휴대용 혈당계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필요시 혈당 수치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행히 저혈당 무감지증은 수주일간 세심하게 혈당 조절을 잘 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환자 못지 않게 가족 등 주변인들의 저혈당증 지식 습득 또한 중요하다. 저혈당이 심화되면 환자 본인은 의식이 저하되어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조차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은 저혈당에 빠진 환자를 보게 되면 환자의 안색이 창백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왠지 사람이 얼이 빠진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며 심한 경우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도 보게 된다. 일단 저혈당증이 감지되면 신속한 응급처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래는 당뇨학회에서 권유하는 응급처치법이다.
1)신속히 흡수될 수 있는 당질을 15∼20g 정도 섭취하도록 한다.(예: 콜라 1∼2컵, 오렌지쥬스 1∼2컵, 우유 1∼2컵, 각설탕 2∼3개를 녹인 물, 사탕 3∼4개 등)
2)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약 15분이 지나도 계속 저혈당 증상을 느끼면 위의 치료를 반복하거나 간단한 음식(과자, 빵 등)을 먹도록 한다.
3)그래도 혈당이 낮거나 저혈당 증상이 지속되면 곧 의사에게 연락한다.
4)저혈당 증상이 모두 없어지면 가벼운 식사를 한다.
5)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음식을 먹거나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억지로 먹이면 기도가 막히게 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때에는 빨리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여 포도당 주사를 맞도록 해야 한다.
저혈당증 예방의 핵심사항은 평소보다 몸에 무리가 가는 상황에서 특히 더 혈당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당뇨약의 처방 용량은 개개인의 일반적인 상황에 맞추어져 있는데 평소와 달리 과로를 하거나 식사량이 적어지는 경우 또는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경우 등에서는 약 용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혈당이 낮아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 인슐린 대사의 변화가 발생되어 쉽게 저혈당증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식사량과 운동량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고 과도한 음주 등을 자제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하며 이와 함께 사전에 당뇨환자 식별표를 지참함으로써 유사시에 주위 사람들이 쉽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예방 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