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전화운동원 등 누락 축소신고 의혹
계좌입금된 돈 외에 현금까지 받았다는 선거운동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양주선관위가 현삼식 양주시장에 대한 선거비용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주선관위는 애초 “6.2 지방선거 당시 현삼식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원들이 하루 일당 7만원 이외에 별도로 수십만원씩 현금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법정 비용은 7만원까지다.
양주선관위 관계자는 그러나 7월9일 “회계서류와 진술서를 다시 확인해보니 현삼식 후보는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된 30여명에게 일당을 3만원씩만 계좌이체했다”며 “표본 추출하여 조사 받은 4명이 3만원 외에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현금을 따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현삼식 후보 선거사무원들이 ‘현금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하거나, 100만원은 ‘꿔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의문이 들어 다른 선거사무원들까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박재만 민주당 후보와 임충빈 무소속 후보는 선거사무원들에게 7만원씩 계좌입금했다”며 “계좌입금된 돈 외의 현금 제공은 선거법 제230조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되는 것으로, 현삼식 후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검찰 고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현삼식 캠프 선대본부장 K씨와 K씨 렌트카 운전기사, 사무국장 L씨, 선거특보 K씨 등 핵심 참모들과 전화홍보요원 등은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이 축소신고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선관위는 등록되지 않은 선거사무원들은 일반적으로 자원봉사자 개념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외에 양주시장 선거비용은 1억5천3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는 가운데 현삼식 후보는 1억393만원, 박재만 후보는 1억4천528만원, 임충빈 후보는 1억736만원을 순수 선거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특히 현삼식 후보는 현금사용분 미인출로 인해 잔액이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가에서는 “어느 후보가 요즘 세상에 선거운동원 일당을 3만원만 주냐. 100만원을 꿔주고 돌려 받았다는 주장도 이해할 수 없고, 게다가 핵심 참모들이 활동비도 단 한푼 받지 않은 자원봉사자라는 게 말이 되냐”며 “선관위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넘어가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