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경주 불국사 원정을 떠난다. 상대는 최근 인터리그에서 포천과 함께 5승 1무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주시민축구단(이하 경주).

A조에 속한 경주는 조별리그에서 부진했지만, 인터리그에서 5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등 승점 27점으로 A조 3위에 올랐다. 어느덧 K3리그는 25경기 가운데 절반을 소화하면서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천이 속한 B조는 포천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천과 양주가 승점 2점이 뒤진채 포천을 압박하고 있으며, A조는 1위인 삼척이 하향세를 보이자, 경주가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A조는 삼척에 이어 부천과 경주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16라운드는 포천과 경주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포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다면 포천은 6연승 행진과 더불어 선두를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지게 되며, 경주가 승리한다면 선두와의 승점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양 팀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상대전적에서는 포천이 강세다. 포천은 지금까지 4전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8년 약체로 평가받을 당시 경주에게 첫 승전보를 울렸고, 특히 경주 원정경기에서 2승을 기록하는 등 유독 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16라운드 역시 원정경기로 열리지만, 경주 원정에 대한 부담이 없는 포천으로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만 잘 한다면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