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특혜 편법인사…총액인건비 겨우 5∼6천 남아
현삼식 양주시장이 취임 한 달만에 선거캠프 최측근을 비서실로 전진배치하는 등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총액인건비를 무시하고 양주시 유례가 없는 특혜성 인사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삼식 시장은 8월2일 양주시에서 유례가 없던 시장실 민원비서관 보직을 만들고, 이 자리에 6.2 지방선거 때 선거캠프에서 사무국장을 맡아 ‘당선 일등공신’이 된 임재근(50)씨를 앉혔다. 임재근 민원비서관은 시장실에 있는 심영종 비서실장 바로 옆에 책상을 두고 투톱체제로 현 시장을 보좌할 예정이다.
현 시장은 임씨를 민원비서관으로 채용하면서, 채용기준도 마련하지 않은 채 공고 없이 낙하산으로 발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무원 4∼6급 정원이 꽉 차 별정직 등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를 피해갈 수 있는 시간제 계약직(6급 상당)으로 임씨를 채용했다. 기본 임기는 2년이며, 3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게다가 5년이 지나도 별도의 채용공고 없이 계약직을 유지할 수 있어 사실상 현 시장 임기가 그의 임기다.
이와 함께 현재 양주시는 총액인건비가 408억여원인 가운데, 임씨 채용(기본 연봉 3천500여만원, 각종 수당 미포함)에 따라 인건비가 겨우 5∼6천만원 밖에 남지 않아 ‘재정 건전화’를 주장하는 현 시장의 대외 명분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정원과 총액인건비가 늘어나지 않으면, 양주시는 신규 사업을 위한 직원채용에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민원을 집중관리하기 위해 시장님이 민원비서관을 채용했다”며 “지방계약직공무원 규정에 비서나 비서관은 공고 없이 채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채용기준은 특별히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민원비서관 채용으로 총액인건비가 5~6천여만원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 따져봐야겠지만 내년에 총액인건비가 증액되지 않으면 직원 호봉이 올라가기 때문에 (임금지급 문제로) 상당한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