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신시가지 지행동 실내경마장 유치 건의에는 적극적이었던 동두천시와 동두천시의회가, 주민반대 여론과 비난에 따라 “신설 반대”로 입장을 변경했지만 소극적인 태도로 주민들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와 시의회는 2004년 11월 실내경마장 유치를 건의했으며, 농림부 심의 결과 ‘동두천시 부적합’ 판정이 나왔지만 시와 시의회의 계속되는 요청으로 지행동 실내경마장 설치가 추진된 것이다.

때문에 주민들과 시민단체로부터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인 시와 시의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추궁받고 있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는 “마사회와 농림부가 결정할 일이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12월 농림부와 마사회에 주민여론을 전달하는 공문을 발송한 후 뒷짐만 지고 있다.

때문에 마사회와 농림부에서도 “반대여론이 일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원주시와 같이 지자체와 주민들이 크게 반대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며 지행동 실내경마장 설치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실내경마장 신설과 관련 농림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원주시의 경우 시와 시의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실내경마장 신설을 적극 반대하고 있어 비교된다.

원주시는 지난해 택지개발로 조성된 신시가지 단계동 일대에 개장 예정인 실내경마장과 관련해 “심각한 교통난 가중과 지역자금 역외 유출 등 지역경제 악영향”을 이유로 실내경마장 건물주가 마권발매소 건축물대장의 표시를 변경해 달라는 신청을 불가처리했고, 원주시의회 의원들도 올해 2월 열린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실내경마장 설치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