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의 삶과 자유, 행복 추구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위해 싸운 흑인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폭력운동을 전개하며 196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도 과거 군사정권시절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있었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은 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이제 우리나라는 독재라는 속박과 굴레 속에서 비참하게 사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제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경제가 살아 숨쉬고 문화와 환경, 교육 등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동두천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다’라고 과격한 표현을 할 수는 없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경기남도부에 비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2중3중의 중복규제는 동두천을 31개 시·군중 삶의 질이 하위권에서 머물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항상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신도시 편중개발로 경제 양극화를 부추겨 동두천 경제의 붕괴까지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다.
이제는 선거 때 어느 후보가, 어느 당이 ‘잘 살게 해주겠다’고 각종 공약을 제시해도 주민들은 코웃음을 친다. 그렇다고 방관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지도자도 주민도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우리 동두천은 지난 2월9일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서 있다. 살기 좋은 동두천의 또 다른 설계를 위해 반환공여지의 효율적인 활용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우리 지역은 누구보다 우리 주민이 잘 알고 있다. 문제점도, 앞으로의 비전도 찾아서 보완하고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점점 사람이 사는 곳, 살기 좋아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의 방법에서 벗어나 모든 주민이 경제, 교육, 문화, 복지 등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동두천의 새로운 청사진을 위한 설계자로 동참할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