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주민에게 “공무집행방해죄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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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루라기를 불며 울부짖는 주민들.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난장판이 된 뉴타운 공청회를 마무리하면서 “삶의 터전이 그게 뭡니까”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들의 주거수준이 ‘구질구질’하기 때문에 뉴타운을 추진해야 한다는 식의 이같은 ‘멸시 발언’은 ‘뉴타운 지상주의’에 포박된 안병용 시장의 현실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정부시는 12월1일 ‘금의지구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공청회’에 이어 12월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역시 공무원을 대거 투입한 채 가능지구 공청회를 끝마쳤다.
일부 주민들이 ‘반대’ 구호와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안 시장은 “시민의 눈과 알권리를 호도하면서 진실을 막으려는 세력, 진실을 방해하는 자는 과연 누구냐”라며 “눈물 흘리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 바로 뉴타운”이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난장판이 된 뉴타운 공청회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아까 인사말 할 때 격했는데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내가 무식한 것 같냐, 도둑놈 같아 의심스럽냐. 아니면 업자한테 술이나 받아먹을 것처럼 보이냐. 억울해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안 시장은 계속해서 “경전철 노선을 가능동으로 다시 연결해달라 할 줄 알았고, 백석천 개발을 위해 여기저기 돈 달라 뛰어다닌 나를 가능동 주민들은 격려할 줄 알았는데, 호루라기에 삿대질을 해대니 억울해서 그랬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안 시장은 이어 “삶의 터전이 그게 뭐냐. 의정부의 미래와 비전을 위해 뉴타운은 추진되어야 한다. 없는 사실을 부풀려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게 호도다. 뉴타운 때문에 과거보다 집값이 올랐냐 안올랐냐. 어떤 사람은 뉴타운을 반대해서 집값이 똥값이 되고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나는 무식하지 않다. 21년 행정학 박사 교수 출신이다. 까막눈 아니다. 도시행정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라며 “도둑놈 같은 조합장이 업자한테 휘둘리니 지자체가 계획단계까지 돕는 게 뉴타운법이고 나머지는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나도 아파트에 사는 데 공원이니 주차장이니 도로니 아파트 주민들이 부담한 것”이라며 “뉴타운 하면서 주민들이 공공부담을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뉴타운으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서민의 눈물을 닦겠다’는 안 시장은 그러나 서민들의 추가부담금 문제, 세입자 이주대책 등은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가능동 한 주민은 “시장이 주민들을 깔보고 무시하고 있다”며 “정말 어이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공청회 진행 공무원은 주민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몸싸움을 하자 “지금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다.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여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