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화진초등학교(교장 정규창)가 12월4일에 체육관 ‘화진한울채’에서 일 년의 교육과정을 총망라하는 학예발표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관내 여러 교장 선생님과 동문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느 해 보다 완성도 높고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연되었다.

1학년 학부모 중 한 분(송옥순)은 학생 수도 많지 않은 작은 시골학교에서 이렇게 훌륭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에 겨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하였다.

또한 2010년 한 해도 열심히 생활하여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학교를 빛낸 많은 학생들의 땀방울이 교육과정에 묻어난 결과물을 전시하여 더욱 의미 깊은 학예회였다.


학년별로 특색 있게 준비한 각종 장기자랑과 특기적성 예능부서에서 소질과 재능을 살려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병설유치원 9명 꼬마 신사숙녀가 보여준 ‘화진 꼬마 산타들’은 선물을 주고 싶게 만들고, 1학년 막내들의 씩씩한 태권체조, 2학년 어린이들의 ‘오렌지 카라멜’ 음악에 맞춘 신나는 춤, 3학년의 남자의 자격을 패러디한 ‘애니메이션 메들리’, 4학년의 영어연극, 5학년의 남학생들도 여자한복을 입고 추는 ‘부채춤’, 6학년의 ‘부용화’ 단소 연주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공연이 쌀쌀한 겨울 날씨를 금세 열광의 도가니로 바꿔 놓았다.

또한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부서에서 갈고 닦은 멋진 연주 실력을 마음껏 뽐내었고, 연극부의 ‘시험지여행’과 원어민교사 sarah의 ‘스토리텔링’도 관객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 순서로 전교생인 참여한 ‘화진오케스트라’의 ‘라데츠키 행진곡’ 연주는 화진어린이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참여하여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루며 감격적인 화음을 만들었다. 초겨울 농촌의 작지만 아름다운 ‘언덕위의 학교’에서 문화예술의 어린 싹이 자라나는 모습에 모두들 가슴 뿌듯해지는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