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 주민소환운동에 돌입한 의정부 뉴타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목영대)는 12월10일에 이어 17일 가능2동 벌말놀이터에서 주민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정부시장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주민 50여명은 16일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 의정부사무실을 항의방문했다.

이날 주민대책위는 “보상가와 분양가, 사업성도 모르는 의정부 뉴타운의 근본 목적은 주민의 땅과 돈으로 도로,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지 결코 주민들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대다수의 토지 등 소유자는 채무자나 세입자로 전락되고, 원주민 교체현상만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대책위는 “안병용 시장은 ‘뉴타운 계획이 결정고시된 이후 주민이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이는 추진세력과 일부 정비업체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합설립 강요에 주민들을 내모는 것”이라며 “특히 법적으로 주민의 찬반을 묻는 절차도 없으면서 ‘조합설립을 동의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는데, 이는 행복추구권, 거주이전의 자유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시장은 ‘뉴타운 지정이 해제되면 건축규제가 풀려 재개발이 더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는데 지구해제로 피해를 보는 것은 투기세력이지 주민들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뉴타운 지정 이후 집값 상승은 거품으로, 현재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거래자체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안 시장이 현재 구역별로 뉴타운 설명회를 하고 있는데, 내용은 일방적인 변명과 사업성 홍보, 지구해제에 따른 공포심만 조장하는 것”이라며 “안 시장은 주민 재산을 강탈하는 뉴타운을 강행하면서 반대 주민들과 대책위를 ‘진실을 막으려는 세력’으로 호도하며 호통치지 말라”고 반발했다.

주민대책위는 특히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은 민주당 안병용 시장이 강행하는 뉴타운 사업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더 이상 재벌을 위한, 투기꾼을 위한 국회의원과 시장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