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경기도교육청 및 강원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 신청을 반려하자 관련 시민교육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고교평준화추진운동본부와 경기고교평준화시민연대, 전교조 강원지부 및 경기지부는 1월27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고교평준화 실현·교육과학기술부장관 규탄대회’를 열고 “평준화 실현을 방해하는 정치적 판단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강원도의 강릉·원주·춘천, 경기도의 광명·안산·의정부 등 6개 지역은 지난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교평준화는 교육 본연의 목적실현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과제로, 전국 고등학생의 70% 이상이 고교평준화 제도를 적용받고 있고, 이미 교육과학적으로도 성과가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민과 경기도민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0년 강원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여러 차례의 여론수렴과정,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마침내 해당 지역 고교평준화 도입을 결정했다”며 “그러나 교육부는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규칙’(부령) 개정을 거부하고 신청서를 반려했는데, 그동안 고교 입학전형은 교육감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처럼 평준화 신청을 반려한 일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들은 “고교평준화 실현은 강원과 경기도민의 오랜 염원이며, 교육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재단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교육부의 반려방침을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교육부의 조치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