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15일 양주시를 점거한 중흥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양주시가 2월14일 고암동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 대해 임시사용승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예정자 100여명이 15일 시청 건축과 민원실을 점거하고 “사용승인을 취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흥건설이 45평형과 53평형 5개동 314세대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로 완공한 중흥S클래스는 2010년 11월 입주예정이었으며, 양주시의 사용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건설사측이 분양 당시 세련된 유럽풍 고품격 외장재 시공, 공원 같은 조경 등 ‘명품아파트’로 건축한다고 광고하고도 실제로는 저급한 자재로 시공해 입주예정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또한 동과 동 사이 단지내 도로를 포함하여 총 10m를 이격하여야 하나 8m로 위법하게 설계하여 지난 2월7일 주택법 위반으로 양주시가 고발하는 등 입주예정자와 시, 건설사 사이에 완공승인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중흥S클래스 최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평당 800만원 하는 아파트의 최초 분양광고와 달리 저급한 자재사용과 잦은 설계변경으로 건축된 부실아파트에 누가 들어가겠냐”며 “양주시도 입주자의 입장에서 준공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사실상 준공허가에 준하는 임시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건설사와 모종의 결탁이 있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기한이 돼 회사가 요구하는 임시사용승인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전면사용승인을 반려하고 2월14일 임시사용승인을 내준 것”이라며 “임시사용승인은 입주만 가능할 뿐 재산권 행사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