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의원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이 정책토론회를 양주시청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에서 하면 될 내용의 토론회를 굳이 지역구에서 연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다.

김성수 의원은 3월2일 오후 2시 양주시 대회의실에서 축산단체 관계자,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업,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제목과 ‘구제역 이후 현실적 정부지원 마련과 매몰지 2차오염 방지에 관한 토론’이라는 부제로 제19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이번 구제역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 우리 축산업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토론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현삼식 양주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축산농가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김 의원측은 토론회 참석자들로부터 현장질의 및 서면질의를 받아 대책마련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부에서는 이창범 농식품부 국장이 ‘구제역 보고 및 정부대책’에 대해, 김건하 한남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가 ‘매몰지 2차오염 사후관리 대책’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2부에서는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 사회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과 우영묵 전국한우협회 부회장, 김건호 대한양돈협회 부회장, 김경민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이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토론회는 국가적인 내용이 주로 다루어졌지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특화된 내용은 전혀 없어 뒷말이 나온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에 <중단없는 실천, 뚝심과 열정의 김성수>라는 16면짜리 타블로이드판 의정보고서(2011년 신년호)를 배부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주요내용은 ‘경기북부 중심시대 김성수 선언’, ‘동두천특별법 김성수 효과 시작됐다’ 등이다.

한 시민은 “양주시 관련 내용이 없는 국회 정책토론회를 양주시청에서 연 것은 솔직히 선거운동으로 보인다”며 “내년 총선이 다가오나 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의원실은 “축산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양주시청으로 농민들을 모은 것이지 별다른 뜻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