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사회 구성을 둘러싸고 촉발된 양주시와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양주시가 1월6일 김순옥 양주별산대보존회장과 사단법인 황모 간사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가 오히려 3월8일 무고죄로 고소된데 이어, 사단법인측은 3월16일 별산대공연장에 한달 동안 집회신고를 냈다.
이들은 3월19일 오전 별산대공연장 외벽에 ‘문화단체 탄압하고 문화말살 앞장서는 양주시장은 사죄하라’ ‘대한민국 1등 탈춤 양주별산대, 문화탄압 1등 양주시청’ ‘강제로 빼앗은 전수관을 돌려주고 양주시장은 사죄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자 3월20일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 촬영을 앞둔 양주시는 현수막을 철거하기 위해 관계 공무원들을 투입했다. 한 남성 주민은 손도끼를 들고 와 현수막 줄을 끊으려다 사단법인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순옥 양주별산대보존회장은 “우리가 양주시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려 한다”며 “정당하게 집회신고를 했는데 왜 우리를 막냐”고 따졌다. 이어 “우리를 징역살이 시키려는 양주시장의 탄압에 무릎 꿇지 않겠다”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현수막 철거를 위해 별산대공연장에 파견된 양주시 관계자는 “내일 KBS 전국노래자랑을 촬영할 예정인데, 이러면 어떻게 하냐”며 “집회를 하면 되지 왜 시청 소유의 공연장에 현수막을 다냐”고 흥분했다.
경찰측은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에 현수막 게첨은 법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