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누울 자리 보면서 똥을 싸라’ 망언”
섬김행정을 강조해오던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뉴타운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무더기 고발해 경찰이 이들을 전격 체포했다.
의정부시와 경찰, 주민들에 따르면 안병용 시장은 지난 3월30일 목영대 의정부뉴타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장경태 전국주거대책연합회 위원장 등 무려 9명을 업무방해죄로 의정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4월1일 오전 7시 목영대·장경태 위원장 등 5명을 전격 체포했다가 주민 3명은 풀어줬다. 뉴타운 반대주민들은 3월29일부터 4월1일까지 시청 로비를 점거한 채 “주민 75% 이상이 인감을 첨부하여 찬성의사를 밝히는 조사방식으로 뉴타운 추진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경기도는 의정부시가 1월11일 신청한 가능·금의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을 4월1일자로 결정고시했다.
이와 관련 경기뉴타운재개발 반대연합 주민 100여명은 4월1일 오후 1시 의정부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뉴타운 반대 주민 강제해산·연행과 김문수 도지사, 안병용 시장의 폭력적인 뉴타운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정부시장은 공정한 게임의 룰을 무시하며 대책위와의 대화마저 거부하고 선량한 주민들을 집단으로 고소·고발하는 등 온갖 치졸한 방해공작을 벌여왔다”며 “의정부시장의 무책임한 대화거부,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파행상태 조장행위에 대해 분노하며 연행자들을 즉각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어설픈 위원회에 찬반 주민을 몰아넣고 합의하라는 무책임한 방식을 중단하고, 찬성주민의 75% 이상 인감동의를 기준으로 사업추진 의사를 확인하고 이에 미달할 경우 즉각 지구지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주민대책위원장과 집행부를 마치 음모적 선동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자신의 원칙이 최선인양 고집을 꺾지 않는 의정부시장은 이제 투기개발세력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태도를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지사와 의정부시장이 강행한 뉴타운 결정고시를 원주민에 대한 폭력적 행위로 규정하며, 주민 강제추방 및 폭거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깡통을 두드리고 쓰레기와 음식물을 버리는 등 주민들의 업무방해행위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 주최측은 “안병용 시장이 4월1일 오전 농성 중인 주민들에게 ‘누울 자리를 보고 똥을 싸라’며 고압적인 자세로 망언을 해 당혹스러웠다”며 “시장이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