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석상이 자신의 나쁜 습관 때문에 고민이 되어 ‘고정관념을 깨는 습관의 법칙’의 저자 브라운 랜던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어렸을 때 있었던 나쁜 습관을 잊고 있었는데 삼년 전부터 그 습관이 다시 나타나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습관을 고치지 못해 절망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에게 랜던 박사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보석상이시니까 금고에 다이아몬드가 많이 있겠지요?” “예, 많이 있습니다. 약 30만개는 될 겁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여기 조약돌 3개가 마침 있는데 이제 눈을 감으시고 당신의 금고에 있는 다이아몬드 30만개 옆에 조약돌을 놓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상상이 되십니까?” “예, 상상이 됩니다.”
“그러면 혹시 이런 상상이 가능한지 보세요. 그 조약돌 3개가 자꾸 눈에 거슬리기 때문에 앞으로 당신은 보석상 사업이 불가능하고 인생의 보람도 의미도 누리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이 상상이 되십니까?” 그러자 그는 “상상이 안가네요. 어떻게 저 조약돌 3개 때문에 제가 가진 다이아몬드 30만개 사업과 인생을 포기하란 말입니까?”
그러자 랜던은 그에게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닙니까? 당신의 못된 2~3개의 습관 때문에 인생이 절망이라고 지금 말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얼른 대답을 찾지 못하고 주저하는 그에게 랜던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할 일은 못된 습관 몇 개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들고 집중하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는 것을 잘못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제 남의 말을 잘들어 소통의 삶으로 새롭게 노력하여야 합니다. 5월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의 가족관계 실태분석에 따르면 자녀들도 대화부족을 느끼고, 부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부녀·부자지간이 모녀·모자지간보다 더욱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더더욱 필요합니다.
진지한 경청은 온 몸, 온 눈, 온 마음, 내 온 존재를 동원하여 상대방에게 나 자신을 내어 주는 행위인 것입니다. 한문으로 ‘듣는다’는 말 ‘청’(聽)자를 보면 좌측에 귀를 나타내는 ‘이’자가 있지만, 우측에는 열 ‘십’자와 눈 ‘목’자 그러니까 열개의 ‘눈’과 그 아래 마음 ‘심’자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든 눈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주목하고 마음을 내어 주는 일이 바로 ‘듣는 일’인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경청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해답은 결국 사랑입니다.
경영컨설턴트였던 피터 드러커는 “의사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작업을 가르켜 ‘제3의 귀로 듣는다’고 말해왔습니다. 상대방은 표면적으로는 나를 공격하고 비난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심층적으로는 나에게 도움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웃을 돕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웃들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우리의 제3의 귀인 것입니다.
상대방이 아직도 스스로의 마음을 열기를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렇거든 상대방이 마음을 열도록 그 마음의 이야기에 공감해 보십시오. 아니면 상대의 이야기를 내가 경청하고 있다는 신호로 그의 이야기를 다른 언어로 반복해 보십시오. 심리학자들은 그것을 ‘공감적 경청’ 혹은 ‘반영적 경청’이라고 합니다.
꽃들도 뿌리와 줄기와 잎의 연결이 잘되어야 아름다운 꽃이 피듯, 우리의 모든 삶도 세대간의 소통, 경청이 잘되어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지는 가정의 달이 되어야겠습니다.
양주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