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계 “유례없는 일…신뢰 손상·피해 막심 어이없다”
의정부시가 교회 행사에 관여해 숙박업소 예약을 연결시켰다가 하루 전 일방 취소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업무를 담당한 교회 장로가 안병용 시장과 같은 신흥재단 출신이자 지인이어서, 최근 민주당과 선거캠프 등의 측근인사를 여기저기 했다가 의회로부터 감사원 감사청구를 당한 안 시장의 입지가 더욱 비좁아지고 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숙박업지부 등에 따르면, 의정부 장암동 ㄱ교회가 지난 4월25~27일 201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겸 전국 목사·장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ㄱ교회는 의정부시에 지난 3월 전국에서 3천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 개최사실을 알리고 숙박업소 예약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ㄱ교회와 의정부숙박업지부를 연결시켰고, 시의 요청을 받은 의정부숙박업지부는 관내 203개 회원 업소가 4월25일과 26일 교인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도록 예약업무를 진행했다. 방값도 싸게 예약해줬다.
그러나 ㄱ교회측은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4월24일 한달 전 예약한 숙박업소의 50% 가량을 일방 취소해 물의를 빚었다.
의정부숙박업지부 관계자는 “지부 창설 수십년 동안 이런 어이없는 일은 처음으로, 의정부를 알리는 행사라고 해서 회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싸게 방 예약을 도와줬는데 망신스럽다”며 “우리의 신뢰가 손상됐고, 회원들의 피해도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들은 “의정부에서는 이런 큰 종교행사가 처음이었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교회와 숙박업소를 연결시켜준 것일 뿐”이라며 “교회 장로가 시장님과 같은 신흥재단 출신인 줄은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