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은현면 축사·계사 9개소 이전 협의 중
‘늘 처음처럼’ 대중교통 이용하는 서민정치인
“사람이 사람답게 대우받고,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지원과 수혜를 보장받는 것을 복지라고 일컫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일자리다’라고 많은 도민들은 생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 및 저소득층, 장애인들의 일자리 바람은 너무도 절실하고 안타까운 실정에 놓여 있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
박인범 경기도의원(민주·동두천1)의 첫 도정질의 발언 일부다.
제1대 동두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지역민의 민원해결과 풀뿌리 민주주의 꽃을 피운 박인범 의원은 동두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서민의 애환을 들으며 늘 서민과 함께 살아왔다.
박 의원은 3번의 시장 출마와 도의원 출마 등 오뚝이 같은 인생으로 경기도의원이 된 지금도 새벽 6시면 중앙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경기도의회에 출근한다.
자신의 좌우명인 ‘늘 처음처럼’ 변함없이 생활하고 있는 ‘서민 의원’으로, 주위로부터 낙천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현재 특별위원회인 예산결산위원회와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도의원 활동 1년여 동안 ▲초등학생 무상급식 실현 ▲신시가지 악취문제 해결예산 28억 ▲생연중학교 신축(강당)예산 24억 ▲신흥중학교 아름다운 화장실만들기 1억2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 8천 ▲지행초교 교실증축 2억7천(사동초교 등 각급 학교 지원) ▲섬유봉제지식센터 설립 13억 ▲회천~상패간 도로개설 150억 ▲광암~포천간 도로개설 110억 ▲송내동 변전소~광암 부처고개 도로개설 20억 ▲종합운동장 전광판설치 및 교통취약지역 무인카메라 설치 40억 ▲상패교~선업교간 도로개설 10억 ▲상패동~보산역간 교량개설 10억 ▲2010 락페스티벌 2억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청소년수련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 사회적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 경기도 빗물관리에 관한 조례안, 경기도명예의전당 운영조례안, 도시재정비 촉진조례 개정안,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 개정안, 민생대책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4대강사업 검증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등 수많은 안건을 발의했다.
특히 2000년 형성된 동두천 신시가지 주민들이 인근 양주시 은현면 축사와 계사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로 불만이 커지자 경기도 관련부서를 수십차례 쫓아다녀 2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축사와 계사를 타 지역으로 옮기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결론내린 뒤 현재 농가들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
-도의원 생활 1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1년이 너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경기도라는 더 큰 무대에서의 의정활동은 동두천은 물론 경기도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은 우선 복지라 생각한다. 최상의 복지를 위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어 실업률이 낮아져야 하는데, 경기도 경제활동인구 600만명 중 27만1천여명이 실업자다. 장애인도 50만704명 중 19만2천770명만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는 일자리인데, 나 혼자 힘은 너무 부족하다. 하지만 제도권 안에 들어온 만큼 작은 밀알의 역할을 하고 싶다.
-주민들이 동두천에서는 얼굴을 잘 볼 수 없다고 한다.
=열심히 만나고 진실되게 호소한 ‘박인범’의 인간된 면을 좋게 봐주고 당선시켜 주셨다.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1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항간에 ‘의원되더니 잘 안 보인다’는 말을 가끔 듣는다. 수원에 있는 경기도의회에 한번 가면 하루가 금방 지난다. 나를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말씀으로 알고 시간을 아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선거 전이나 지금이나, 처음처럼 나의 마음은 변함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신시가지 악취문제는 동두천의 큰 고민거리였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할 일은?
=우선 악취가 발생하는 축산·양계농가를 이전할 수 있는 보상비가 확보되었다. 악취로 인해 신시가지의 삶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농가들과 이전 협상 중이며, 조만간 이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깨끗이 이전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그곳에 악취를 풍기는 또 다른 농가나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추가적으로 할 일이다.
-최근 경기도가 복지사각지대 계층을 발굴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이 많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물가상승과 최고의 실업률, 대학등록금 1천만원 시대는 가난을 대물림하는 고리로 굳어가고 있다. 서민으로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일시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현실을 파악하고 전담을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적당한 일자리 창출로 일정한 수입이 있도록 해야 한다.
-도정질의 때 보니까 사회적기업을 강조하던데?
=사회적기업이란 비영리와 영리사이의 중간쯤 되는 기업으로, 전체 근로자 중 취약계층이 30% 이상 되어야 하고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의 인증기업 분포를 보면 수원, 안산, 성남, 고양, 파주 등과 달리 동두천, 연천 등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정부와 경기도의 관심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기북부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동두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수많은 선거를 경험했고 도의원이 되었지만 낙선의 아픔을 더 많이 겪어본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역민의 마음을 잘 알고 늘 두발로 걸어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기록해왔다. 늘 처음처럼 변함이 없다. 경기도의회가 수원에 있는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자가용보다 두배 이상 시간을 거리에 할애하고 있다. 그렇지만 서민의 모습을 늘 보고 함께 할 수 있다.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지역과 더불어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