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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사랑
  2011-06-21 11:02:00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할머니 한분이 버스를 타고 나서 주머니를 뒤졌는데 돈이 없었다. 낭패한 할머니는 운전기사에게 사정했다. “기사양반. 차비를 깜빡 잊고 안 가져 나왔네. 다음에 또 탈 때 내면 안되겠수?” 버스기사는 무뚝뚝하게 화가 난 듯 대답했다. “돈도 안가지고 버스는 왜 타세요. 어디 이런 일이 한 두번이라야지.”

그 때 중간쯤 서있던 젊은이가 운전사 옆으로 가서 만원짜리 한 장을 요금통에 넣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걸로 할머니 차비하고요. 남은 건 이렇게 돈 없이 타시는 할머니들 있으면 화내지 말고 그 분들 차비하세요.” 순간 버스 속은 조용해졌다. 버스 속 많은 이들이 청년의 따듯한 마음에 흐뭇해졌다.

여자 농구선수 김영희씨는 1980년대 국가대표로 농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여자로서는 당시 가장 큰 키인 205cm 장신으로 한국대표선수 부동의 센터였다. 그녀는 1987년 훈련 중 쓰러졌다. 병명은 뇌종양이었다. 대수술을 받고 생명의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2002년 거인병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다시 절망해야 했다. 신체뿐만 아니라 내장기관도 계속 커져 심장마비의 위험을 안고 10년간을 버텨야 했다. 그녀는 매달 20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주사를 맞으며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그녀는 최저생계비로 살고 있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8년째 돌보고 있다.

남자 농구선수인 한기범씨도 1980년대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국내 최장신인 207cm로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였다. 그도 혈관계 희귀질환인 마르핀 증후군(거인병)으로 고생하였으며 그의 아버지와 동생도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96년 은퇴 후 두차례나 목숨을 건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그 후 그는 희망을 나누는 전도사로 인생을 새롭게 살기 시작했다.

‘한기범 희망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심장병 어린이, 다문화가정 농구 꿈나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2011년 5월5일 한기범씨 주선으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국내 농구 올스타가 출전하는 자선경기가 열렸다. 허재, 강동희, 김주성, 하승진, 김효범 등 스타 감독과 선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날 수익금은 김영희씨를 돕는데 전달되었다.

2011년 1월20일 의정부에 있는 국제크리스천학교 수학교사인 린다 프릴(53)이 수업시간에 갑자기 쓰러졌다. 뇌출혈이었다.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뇌사상태였으며 수술해도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의사는 진단을 내렸다. 다음날 아침 그녀의 남편인 렉스 프릴은 담당간호사에게 물었다. “아내 장기를 기증할 수 있나요?” 의료진은 깜짝 놀랐다. 외국인의 장기기증은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장기가 적출되었고 다음날 새벽 린다 프릴은 영면하였다. 그녀의 신장, 골조직, 간, 피부, 각막이 5명에게 이식되었다.

그녀와 남편 렉스 프릴은 14년 전 미국에서 건너와 남편은 국제크리스천학교 교장으로, 그녀는 수학교사로 일해왔다. 평소 아내의 뜻을 잘 알고 있던 남편은 아내를 존중해서 장기기증 결단을 내렸던 것이다. “한국을 사랑했던 린다가 한국인에게 도움을 주고 떠나 기쁩니다. 아내는 늘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아내의 각막을 받은 분은 더 잘보이게 되어 기쁘겠죠? 이젠 아내의 눈을 가진 사람이 한국 땅 어딘가에 있다는 위로를 받는군요.”

그는 아내의 반지를 목걸이에 끼워 늘 목에 걸고 다닌다. 처음 한국에 올 때는 2년만 하고 돌아가기로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14살, 11살, 8살짜리 세딸은 미국에서 학교를 그냥 다니게 하고 4살짜리 아들만 데리고 왔다. 그러나 2년 동안 한국의 학생들과 이웃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들의 계획은 계속 2년씩 연장되어 14년간이나 한국에서 살다가 부인이 한국에서 생을 마치게 된 것이다. 렉스 프릴은 2011년 3월24일 보건복지부장관이 주는 ‘나눔인상’을 수상했고 수많은 한국인들이 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린다 선생님께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배려와 사랑은 우리를 웃게 만든다.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감동이 웃음을 웃게 한다. 그래서 배려와 사랑은 용기를 주고 희망을 갖게 하고 행복을 만들어준다. 나를 변화시키고 가정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배려와 사랑이다. 웃음은 배려와 사랑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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