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소위원회 활동을 시작한지 두 해를 지나 새학기를 맞이했다. 처음엔 내 아이를 위해 해야 하는 일에서, 이제는 우리 학교 전교생을 위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급식 소위원회 활동을 모르는 학부모님이 많이 있다. 학교의 홍보도 부족하고 항상 하시는 학부모님만 일을 맡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엔 급식도우미처럼 그저 행주 들고 식탁 닦고 청소하는 그런 일인줄 알고 시작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
급식 소위원회 활동은 검수, 모니터링, 식품업체 방문 등으로 나뉜다. 급식 검수는 한사람씩 매일 한다. 아침 7시50분부터 8시20분(학교마다 차이가 있음)까지 식재료가 들어오는 시간에 나와서 영양사님과 함께 검수를 한다. 원산지 확인 및 식재료 상태 확인, 수량 등을 체크하고 완제품인 김치 등은 시식한다.
지난해 중학교 급식이 크게 문제를 일으킨 후부터는 식재료를 하나하나 검사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반품시킨다. 하지만 우리 엄마들의 세심함으로 골라낸 식재료를 다 반품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품을 시키면 다시 가지고 오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급식시간을 지키지 못해 조금 괜찮은 것은 그냥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답답한 일이다. 검수는 매일하지만 모니터링은 일주일에 1~2회 밖에 못하는 실정이다. 급식 모니터링은 인원이 부족!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학교마다 차이가 있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조리실 위생상태, 조리원 위생상태, 조리과정 참여, 편식 지도, 식사 예절, 잔반 처리 등을 도와준다.
검수와 모니터링을 하고 난 후 한달에 한번씩 교장 선생님과의 회의(학교마다 차이가 있음)를 통해 개선해야 할 사항 등을 논의한다.
지난 여름엔 김치 납품업체와 떡 공장, 농협 등을 불시에 방문하였다. 김치 공장에서는 위생상태 등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며 업체에서도 인정, 바로 시정하기로 하고 재방문을 약속하고 왔다. 떡 공장 방문 결과 위생상태도 좋았고 재료도 거의 국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견과류 종류의 것은 북한이나 중국산을 쓴다고 했다. 납품업체 방문 후 바로 급식 소위원회를 열어 납품업체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사항 등을 논의하였다.
앞으로 많은 학부모님의 관심과 참여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식탁은 안심해도 될 것이다. 끝으로 급식 검수 및 모니터링 해주시는 모든 학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올 한해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모두 ‘파이팅’했으면 한다.
오옥분/(사)참교육학부모회 양주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