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삼식 시장 “나와 김성수 의원이 해낸 일” 자랑도
양주시가 국지도 39호선 일부 구간인 송추IC부터 홍죽산업단지까지 11.5㎞를 건남개발㈜이 돈을 대 직접 시공하겠다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두고 노골적인 사전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현삼식 양주시장, 이건남 건남개발 대표이사, 김성수 국회의원 등은 6월28일 경기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국지도 39호선 도로건설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한 건남개발이 도로 건설비 약 3천200억여원과 보상비 선투자, 시공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특혜논란도 예상된다. 벌써부터 건남개발 투자비를 보상해주기 위한 백석지구 종 상향 등 사업성 높이기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주시는 이같은 MOU 체결과 관련해 각 읍면동에 축하 현수막을 집단적으로 게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내 각 사회단체 등 명의로 내걸린 수많은 현수막은 공교롭게도 문구가 3가지로 통일됐으며, MOU 체결 당사자인 건남개발은 이름이 빠진 상태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가능하면 경축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읍면동에 협조를 요청했고, 전화하는 과정에서 셈플 문구를 알려줘 현수막이 통일된 것 같다”며 “의도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수막이 홍보하기에 제일 좋고, 시민들도 알아야 할 사항 아니냐”며 “건남개발을 꼭 MOU 체결 문구에 넣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주시는 시청 옥상 등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6월28일부터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 등의 얼굴이 크게 나오는 MOU 체결식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에 수천번 이상씩 반복하여 상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삼식 시장은 6월23일 양주소방서에서 진행된 소방동우회(전직 의용소방대장 모임) 회장 이취임식장에서 “20년 동안 전직 국회의원과 시장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나와 김성수 국회의원이 해냈다”고 말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이 도를 넘고 있다.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란?
서로에게 일정기간 동안 우선협상권을 부여, 배타적인 협상을 한다는 약속이다. 양해각서를 교환한 이후 협상 결과에 따라 본계약서는 양해각서에 명시된 내용과 달라질 수 있으며, 법적 구속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