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 노재영 선생이 7월21일 본지와 만나 양주시의 공연장 폐쇄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32년에 태어나 양주별산대놀이 공연 때 옴중과 취발이 역할을 도맡아 온 노재영 선생은, 지난 1964년 양주별산대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면서 기능보유자가 됐다.
양주별산대의 산 증인인 노재영 선생은 지난 7월6일 양주시가 ‘사단법인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연장을 폐쇄한 것에 대해 “인간문화재에게는 벼락 맞은 일”이라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노 선생은 “7월11일 현삼식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는데, 현 시장이 ‘양주별산대보존회를 해체해야겠네요’라고 말했다”면서 “시장이 그동안 한게 뭐 있냐. 집이 없어지는 것도 억울한데 권한도 없는 시장이 보존회를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그런데 시장이 손님을 만나고 들어오더니 갑자기 ‘제일 연장자이니까 보존회장을 맡아달라’고 말했다”며 “나하고 얘기하다가 손님 만나고 오는 것은 나를 무시한 일이며, 보존회를 해체하라고 하다가 회장을 맡으라고 하는 것은 앞뒤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주시가 공연장 문을 닫고, 현 시장이 보존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며 “정말로 분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노재영 선생과 현 시장의 만남에 동석했던 양주시 공무원은 그러나 “시장이 보존회장을 맡아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해체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며 “그게 시장이 할 말이냐”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