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불법건축” 경찰고발
올 연말 녹양역사 개통 불투명
의정부 시민들의 대표적인 불만중 하나가 도로와 전철이다. 교통정체의 극치인 도로와 개선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전철, 참다 참다 속이 까맣게 타버려도 시민들은 ‘언젠가는 바뀌겠지’ 하며 묵묵히 참아왔다.
1호선 연장인 경원선전철 복선화 사업은 지난 97년 착공, 8천여억원을 들여 2002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해마다 지연되다가 마침내 올해 말 개통이 예정됐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개발제한구역이 포함된 녹양역 광장 부지 일부의 개발행위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건축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발, 현재 공사가 전면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의정부시와 공단측이 힘싸움을 하는 동안 녹양역 연말개통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의정부시 홈페이지에서 서미정 네티즌은 “녹양역 개통 지연에 대해 시장의 답변 한 줄 없는 의정부시가 무슨 일을 할지 의심스럽다. 무조건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대답을 원하지 않는다. 녹양역을 언제쯤 이용할 수 있는지, 지연된다면 대체방안은 무엇인지, 개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문종혁 네티즌은 “연내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시장, 부시장 등이 건교부로 직접 가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가만히 앉아서 경기철도 기본계획 운운하는 데 지나가는 뭐가 웃겠다”고 비난했다.
정종덕 네티즌은 “녹양역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녹양동 주민들은 녹양역 유치를 위해 진정서를 올리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겨우 성사되어 지금에 이르렀는데 연내 개통이 불확실해지다니, 녹양동 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건가. 공사가 지연되어 생기는 주민불편은 생각지 않고 경찰에 고발함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닌가. 의정부시민을 위해서라면 신속하게 개통될 수 있도록 철도청과 협의하여 시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해야 하지 않는가. 타지에서는 역사를 유치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데 다 만들어진 역사의 개통을 지연시키는 의정부시는 무엇인가”고 한탄했다.
시는 “타 인허가 사업과의 형평성 문제로 관련부서에서 부득이 고발하게 된 사항으로 현재연내 개통을 위해 건교부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하고 있다. 조속한 개통을 위해 행정절차의 빠른 이행이 선결과제라고 판단한다.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며 공단의 건교부 광역철도팀 방문시 동행하여 조속한 승인처리 협조 등 의정부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금 인터넷에는 의정부 네티즌들의 한숨이 높아가고 있다.
“선거 전에는 의정부민자역사 반려, 선거 후에는 녹양역 공사중단, 내년 7월이면 취임 1년,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