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회장 김경호)가 8월17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화여대의 파주캠퍼스 조성사업 포기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협의회는 “다 된 밥인줄 알았던 파주 이대캠퍼스 조성사업이 이화여대측의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 이유로 종막을 고한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없어 공분을 참을 수 없다”며 “척박한 땅 경기북부지역에 ‘주한미군공여구역특별법’에 의해 수십년간 기다렸던 4년제 대학 설립의 틀을 마련하였건만 그 첫 단추가 어긋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2006년 10월11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파주시와 경기도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며, 각종 행정절차는 차치하고 경의선 파주이대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도 하고 가장 걸림돌인 군사시설에 대한 협의를 위해 군부대와 협약서 체결도 성사시켰다”면서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의 4년제 대학 이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평생교육국을 북부청사에 신설하였고 파주시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불러올 건축행위와 개발행위 제한을 수년 동안 참고 견디며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만 5년이 지난 지금 이게 왠 날벼락인가? 그동안 투자된 예산과 행정적 절차는 뒤로 하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망은 어찌하란 말인가? 장사꾼도 아닌 명문 사학이 땅값이 비싸 공공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다니 참으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고 졸렬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또 “우리는 이대가 지금이라도 포기결정을 취소하고 국민 앞에 신뢰를 회복하기를 권고한다”면서 “국방부는 경기북부지역의 4년제 대학 유치에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전부지 땅값 현실화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이대의 책임있는 당국자는 이전사업 포기 이유를 낱낱이 밝혀라 ▲이전사업 무산으로 받게 될 지역주민의 상처에 대한 치유책을 제시하라 ▲파주시민과 1200만 경기도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