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후보 “운동권적 시각…내가 있을 때 콩 자유화 막았다”
이경원 한나라당 동두천시장 후보가 가족 국적문제와 아들 병역기피 의혹에 이어 미국 대두협회 중역을 맡은 것이 또다른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경원 후보는 대략 1973년부터 1983년까지 10여년간 미국 대두협회 세계본부 경제담당관(이코노미스트)을 맡았고, 198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본부 경제담당관과 한국지회 대표를 번갈아 역임했다.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 본부가 있는 미국 대두협회(American Soybean Association-IM)는 현재 한국을 포함하여 12개국에 해외주재사무소가 있으며, 한국주재사무소는 1980년 1월 개설됐다.
미국 대두협회는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인체 유해성 논란으로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00년 콩기름으로 만든 라면의 우수성을 알리는 판촉광고를 10대 중앙일간지에 대대적으로 게재하면서 한국 콩 시장을 잠식했다.
이와 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영수 정책국장은 “현재 한미FTA 협상을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모든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만 찬성하고 있다”며 “미국 대두협회 한국지회 대표였던 사람을 공천한 것은 한나라당의 친미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정책국장은 이어 “미국 대두협회는 한국농업 파탄의 주범인 곡물회사”라면서 “한국수입물량의 60%를 미국계 곡물메이져가 독점하는 식량주권 훼손 현실에서, 그의 공천은 동두천과 미국이 지니고 있는 특별한 역사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경원 후보는 “운동권적 시각”이라며 “나는 한국농업을 죽인 게 아니며, 내가 미국 대두협회에서 일할 때 한국의 콩 자유화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내가 대두협회 본사에 들어간 것은 세계 시장경제 분석을 배우려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누구보다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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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9월25일 미국 대두협회가 돈을 지원해 순천대에서 축산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려고 하자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현장을 보도한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