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문수, 트레이닝 필요…손학규는 행동 안해”
“수해골프는 친이계 음모” 주장도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이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에 대해 “이미 너무 늙고 이빨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2006년 수해골프 사건은 친이계의 음모라고도 주장했다. 한나라당 복당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에는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문종 총장은 9월14일 발행된 시사오늘(정치전문 시사주간지)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원래 의정부 전체가 제 선거구였으니 내년 총선에는 의정부갑이든 의정부을이든 가고 싶은대로 갈 것”이라고 출마입장을 밝혔다.
홍 총장은 ‘문희상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어떻게 보면 문 의원이 더 큰 정치인으로 비치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문 의원이 15대부터 저를 몇 번이나 선거법으로 걸었다. 또 당 대표가 되어가지고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 사건을 법원에 편지(의견서)를 써서 ‘엄하게 다스리라’고 한 적도 있다. 표면적으로 문 의원이 큰 의원이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더 큰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못 죽여서 난리인데 그런 여력이 있으면 더 큰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하는게 낫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진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 같다’는 질문에는 “진검승부를 하기에는 문 의원이 이미 너무 늙고 이빨이 빠졌다”고 평가한 뒤 “진검승부는 15대 때 났다. 옛날에 제일 친한 사람이 문 의원이었다. 문 의원 아버지께 세배를 가면 저한테는 열배의 세뱃돈을 주셨다. 다른 친구들에게 1만원을 주면 저에게는 10만원을 주셨다. 그렇게 친했는데…. 정치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죽이려고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죽이려면 제대로 죽여야지 어설프게 하면 문제”라고 말했다.
홍 총장은 수해골프 사건은 친이계의 음모라고도 주장했다.
‘지난 2006년 수해골프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됐다. 당시 음모설이 제기됐었다’고 기자가 묻자 “수해골프는 말이 안된다. 할 말이 많다. 당시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에 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손학규 의원과 그(골프 친) 다음날 합류해서 봉사하기로 했는데, 그 건 강재섭 대표도 다 알고 있었다. 그 전에 당 대표 선거가 끝나서 강재섭·이재오 편에 섰던 사람들을 도당 차원에서 데리고 간 것이다. 우리가 업자한테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룸살롱에 간 것도 아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우리를 죽이기로 한 것이다. 제명 당할 때 ‘나만 제명하라. 다른 사람이 무슨 죄가 있는가’ 하고 말했다. 그래서 나만 죽고 다 살았다. 친박에서 끝까지 항거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제가 그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까지 정치판에 살아있는 것이다. 그 사건은 99.9% 음모다. 홍문종 자동차가 무슨 검문소를 몇시 몇분에 통과한 것까지 (기록했다는데) 누가 관여했다는 것은 윤곽이 다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해골프 사건이 음모에 의한 것이라면 내년 대선에서 이를 터뜨려 상대 진영에 타격을 줄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친이계가) 다 죽었는데 무슨 타격을 주나. 한나라당 경선은 이미 다 끝났다고 본다. 그 걸 무엇하러 터뜨리나. 자기들끼리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놔두지”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대권 경쟁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대권후보로서 거쳐야 할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듣기만 잘 했지 들은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없다는 게 제 주변 사람들의 이구동성”이라고 지적했다.
홍 총장은 한나라당 복당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에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수해골프 사건으로 제명 당한 홍 총장이 2011년 5월12일 복당하자 중앙당은 5월24일 “홍 총장이 2006년 제명됐기 때문에 당헌·당규상 5년내 복당은 안된다”며 경기도당의 복당 결정을 무효처리했다.
‘내년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의정부에 다시 출마할 것인가’라고 묻자 “복당하고 싶지도 않다. 지금 당장 복당해서 뭐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저번에도 경기도당에서 저를 복당시킨 것이지 제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의정부갑이든 의정부을이든 제가 가고 싶은대로 갈 것이다. 원래 의정부 전체가 제 선거구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래희망연대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는 질문에는 “미래희망연대는 박근혜당이 아니다. 박 전 대표가 당원도 아니고 당수도 아니다. 박근혜를 표방할 뿐이다. ‘박근혜 누나!’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떨어지는 건 생각하기도 싫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