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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9월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등 기존 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1750~1850 수준의 박스권을 등락하고 있는데 당분간 이와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에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내리고, 단기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비쳐지면 반등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데 그만큼 지금 시장의 촉각이 유로존의 곤두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월까지 유로존에 당면한 주요 정책결정 사항에 대해 살펴보겠다.
그리스 6차 자금지원 승인여부
그리스의 긴축안을 평가하고 자금지원을 결정하는 이른바 트로이카(IMF/EU/ECB)는 지난 9월초 그리스 정부와의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이는 최근 그리스의 부도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9월말로 예정된 8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6차 자금지원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그리스의 파판드레우 총리가 고위 공무원들의 한달치 임금을 깍고 부동산세를 도입하는 등의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트로이카의 실사는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긴축계획을 평가하고 6차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 자금지원은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지원이 결정된다면 그리스는 적어도 2~3개월의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다. 다음번 그리스의 국채 상환과 트로이카의 자금지원 평가가 12월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리스가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을 버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2~3개월이 그리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난 7월에 EU 국가들은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의 규모를 4500억 유로로 늘리고 유통시장에서도 국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개정된 EFSF의 효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17개 국가의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EFSF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은 9월29일 의회 표결을 하고,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10월 이내에 의회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험난한 과정…균형잡힌 시각 필요
지난주 이후 그리스의 부도가 임박해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었지만 부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단되었던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협상이 재개되고 9월말에 예정된 6차 자금지원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핵심은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 물론 재정문제라는 성격상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다. 그러나 프랑스 및 독일이 그리스 유로 탈퇴 가능성을 일축했고, ECB의 달러화 유동성 공급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 자체로 유로 주요 은행의 신용경색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줄였다. 무엇보다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향후 전개되는 중요한 결정을 보고 그리스와 유로에 대해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주식시장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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