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시장이 현재 타고 다니는 체어맨

의정부시가 관용차량을 계속해서 편법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는 3월15일 의정부시의회 이학세 의장이 타고 다니던 2002년식 그랜져를 내구연한 5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체어맨으로 교체하자, 이 차를 관리전환시켜 조만간 해외 귀빈 등 의전용 차량으로 등록시킬 예정이다.

시는 대신 현재 의전용 차량인 2001년식 그랜져를 대폐차 매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 의전용 차량인 그랜져는 2001년 8월30일 김문원 시장 전용차로 구입한 뒤, 내구연한 5년이 안된 2006년 7월7일 김 시장이 5천200만원대 체어맨을 뽑으면서 관리전환시킨 물건이다.

의전용 차량은 실제로 간부들이 타고 다녀

의정부시는 당초 의전용 차량으로 2005년 10월11일 그랜져를 구입했으나, 이 차를 부시장 전용차로 둔갑시키고 김 시장이 타고 다니던 문제의 2001년식 그랜져를 해외 귀빈 등이 타고 다니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학세 의장이 타고 다니던 2002년식 그랜져는 아직 8만km 밖에 뛰지 않아, 2001년식 그랜져보다 상태가 좋다”며 “2001년식 그랜져는 대폐차 매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의회 의장 전용차는 의회가 관리할 뿐 원래 시 재산”이라며 “매각금액은 시 수입으로 잡힌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가 시장과 부시장의 ‘품위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관용차량 관리규칙을 편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문제의 의전용 차량은 그동안 시장, 부시장, 실국장 등 의정부시 간부들이 차량 5부제에 걸리는 날 ‘쌈짓돈’처럼 슬쩍 돌려타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