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과 퍼주기로 일관한 FTA협상이 협상시한을 연장하는 굴욕을 거듭한 끝에 순박한 노동자를 분신으로 몰아갔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허세욱 조합원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
10여년 동안 택시노동자로 성실하게 일해왔던 그는 민주노총 조합원임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모범조합원이었다. 한미FTA반대 홍보유인물을 승객들에게 나누어주며 서명을 받았고, 지난 3월30일에는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진행하였다. 유서에 적힌 것처럼, 효순이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이후 미국과 그에 굴종하는 정부에 저항하는 모든 활동에 묵묵하게 참석해왔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으로도 각종 행사에 성실하게 참석하여 많은 단체 간부들이 온화하면서도 맑은 그의 성격을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성실하고 순박한 노동자로 살아온 허세욱 조합원이 사경을 헤매면서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분신직후 후송되면서도 ‘한미FTA 폐기하라. 노무현 퇴진하라’를 외치는 그 분의 TV방송,인터넷동영상을 지켜본 모든 조합원들은 치솟는 울음과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
허세욱 조합원의 분신투쟁은 국가지도자를 잘못만난 국민들의 애국충정을 대표하는 것이며, 국가주권을 유린하는 미국의 횡포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다. 분신투쟁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한미FTA협상을 체결한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미FTA 무효화투쟁에 나설 것이다.
다시 한번 허세욱 조합원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저 멀리’가 아니라‘살아서’ 민주노총과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힌다.
2007년 4월 2일
민주노총경기북부지구협의회
<허세욱 조합원의 유서>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자. 굴욕 졸속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 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비열한 반통일적인 단체는 각성하고 우월주의적 생각을 버려라. 졸속 밀실적인 협상 내용을 명백히 공개 홍보하기 전에 체결하지 마라. 우리나라 법에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은 곧 술책이다. 의정부 여중생을 우롱하듯 감투쓰고 죽이고 두번 죽이지마라 여중생의 한을 풀자.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이전, 한미FTA 토론한 적 없다.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 실제로 4대 선결조건, 투자자 정부제소건, 비위반제소권 합의해주고 의제도 없는 쌀을 연막전술로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마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은 싫다. 나는 내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 저 멀리 가서도 묵묵히 꾸준히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민주택시 조합원 2007.4.1 허세욱 드림
-사진- 지난 3월30일 청와대 앞 1인시위를 하고 있는 허세욱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