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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은 무지개 증후군이라는 병에 시달리고 있다. 스포츠 스타, 연예계 스타 아니면 명문대를 나와 엘리트가 되는 것 중 하나에 목숨 걸고 덤벼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 어려서부터 연예인학원에 다니든지 골프영재코스를 밟든지 세계에서 보기드문 입시광풍에 휩쓸려 살아간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외국어를 배우러 다니기도 한다.
요즘 세계로 발돋움하는 K-POP 열풍을 보면서, 이런 특수교육과 훈련방법이 K-POP의 세계열풍을 일으키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과를 두고 봐야 알겠지만 과연 이런 현상이 정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스포츠계에서도 김연아, 박태환 그리고 종전의 박찬호, 박세리 등의 열풍으로 공부를 포기하고 무조건 스포츠에만 아이들의 인생을 모두 거는 학부모들도 엄청나게 늘고 있다. 그러나 천부적인 소질과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정도 확률로 성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 좋게 스타의 대열에 오르더라도 한결같이 그 위치를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슬럼프와 부상의 공포에서 한시도 벗어날 수 없다. 조금만 게으르면 가차 없이 비판당하고 쫓겨나는 양육강식의 비정한 세계가 스포츠 세계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너무도 많은 이들이 가수나 탤런트나 배우, 개그맨 등을 지망하고 있다. 요즈음 가수를 뽑는 오디션 열풍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연예계 스타는 천부적 재능과 끼를 타고나야 하고 사람을 끄는 카리스마와 눈물겨운 노력을 다 갖춰야 한다. 그래야 몇십만명 중 하나로 살아남을 수 있다. 어쩌다 반짝 인기를 얻어도 계속해서 연출, 감독, 제작진의 눈에 들어야 하고, 비위도 잘 맞추어야 하고, 그래서 자존심도 다 버려야 하고, 갖은 스캔들과 오해도 견뎌내야 한다. 가수나 탤런트 같은 연예계에 종사하는 이들 중 생활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넉넉한 사람들은 아마 1%도 되지 않을 것이다.
공부하는 것도 그렇다. 얼굴이 노랗도록 과외를 하고 3~4시간 밖에 잠을 못자며 재수 삼수를 해서 자기 실력보다 더한 대학에 턱걸이로 들어간다 해도 그 안에서 자신보다 훨씬 똑똑하고 실력이 월등한 수많은 친구들 틈에서 제대로 숨도 못 쉬고 자괴감에 빠져 열등감은 심해지고 신경증환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서울대생의 98%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에서 가장 열등감이 심한 집단이 국내에서 인문계 박사학위를 받은 집단이라는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젊은 날에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꿈에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은 결코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러한 화려한 무대, 스포트라이트, 물거품 같은 스타의 인기 같은 무지개를 좇느라 자칫 자신의 중요한 젊은 날을 낭비하는 것은 문제다.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10~20대의 시기에 무지개만 좇다가 30~40대로 넘어가면 준비해 놓은 지식이나 기술은 없고 눈은 높아질대로 높아져 현실과의 궤리감만 더욱 커지고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무너지게 된다. 천재망상증, 재능망상증으로 소중한 젊음을 낭비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간다. 20대 중반부터는 현실감각을 가지고 냉정하게 자신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런 열풍들의 근본문제는 우리사회에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기 때문에 무지개 증후군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분야이건 정직하게 땀 흘려 전문가가 된 사람에게 존경과 환호를 보내주고 정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과거 그냥 주먹들로 폄하될뻔한 태권도인들이 세계로 진출해 그 사회의 지도자로 존경과 권위와 인기를 얻는 것처럼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정하고 대우해 주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평생을 바쳐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 기능장이나 인간문화재라는 명예를 얻었으나 대우는커녕 생활고에 시달려 기능장이나 인간문화재 타이틀을 반납하고 싶다는 이들의 사연을 들을 때 가슴 아프고 한국사회가 너무나 큰 중병에 걸려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청소하는 일이던, 수리하는 일이던, 운전하는 일이던, 무엇을 만드는 일이던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때 사회가 인정해주고 소득도 보장되고 이것을 성공으로 여겨 찬사를 보내는 사회가 정말로 건강한 사회다.
오래 전 미국에서 온 어느 선교사가 자신의 장남이 의대 교수인데 장남이야기는 안하고 둘째아들이 12톤 트레일러 운전기사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사회가 경쟁이 적고 많은 이들이 승자가 될 수 있는 win-win의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어느 위치까지 올랐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열정적인가를 파악하고 그것에 매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황된 무지개 증후군은 젊은 시절의 짧은 꿈으로 끝내야 한다.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을 제대로 발견하고 그 일에 미쳐보자. 자신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이 최후에 웃는 사람이 될 것이다. 매일 매일 삶 속에서 웃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열정을 다해 매진하는 그 일에 미친 사람이다. 오늘도 웃는 사람이 되자! 웃어야 웃는 사람이 된다. 미쳐야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