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문화재단 설립을 재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주시의회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관련 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2012년 조직개편을 구상하면서, 문화·체육 및 시설관리공단 업무 등을 뚝 떼어 문화재단에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2년 1월경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회암사지박물관(2012년 5월 개관)과 장흥 장욱진미술관(올 12월 개관), 공원 운영 등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을 가져가고 각종 문화사업과 정책개발 및 유무형 문화재, 문화예술단체 관리까지 문화재단이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무가 축소되는 시설관리공단에는 기존 민간업체 위탁사업인 도로, 승강장 청소업무를 넘긴다는 구상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회암사지박물관과 장욱진미술관 관리인원이 최소 22명 필요한 반면 총액인건비가 늘지 않아 공무원을 채용할 수 없다”며 “이를 해결하고, 신규 수요가 늘어나는 여건변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단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경기도내에는 부천과 고양, 성남, 안양, 화성이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포가 추진 중이다.
이런 조직개편안을 10월12일 양주시의회에 제안했는데, 의회는 두 번씩이나 ‘시기상조’ 등의 이유로 문화재단 설립을 부결시켰던 2009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종호 양주시의회 의장은 “2009년에도 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하더니 또 그런다. 그 때나 지금이나 문화재단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면서 “차라리 문화원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학예사와 큐레이터를 두면 시설관리공단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리할 수 있는데, 위인설관식으로 문화재단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시설관리공단은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내년이 국회의원 선거인데, 도로와 승강장 청소업무를 빼앗으면 민간업체들이 가만히 있겠냐”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는 이같은 의견을 종합하여 11월 열리는 양주시의회 의원간담회에 문화재단 설립이 포함된 조직개편안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