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가 사설학원을 차렸나?
경민대학교가 2012학년도에 간호과를 신설하는 가운데, 이 사실을 홍보하는 전단지와 ‘경민대 자매기관-경민간호학원 신입생 모집’을 알리는 전단지가 공교롭게도 함께 제작·배부돼 논란이다.
경민대학교가 간호과 신설을 맞아 일반 대학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간호)학원을 차렸다는 지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간호학원 전단지에는 학원 위치가 ‘의정부동 경민빌딩 3층’이어서 이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의정부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원은 2011년 10월 등록을 끝마쳤고 2개월내에 개원해야 한다. 모집인원은 주야 각 30명으로,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사설학원이다.
이 전단지에는 ‘경민대학교 간호과와 연계하여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 개발’, ‘우수한 강사진 편성(대학강의경력자)’ 등을 특징으로 강조하고 있다. 아직 이 학원은 개원하지 않았고, 경민빌딩 3층도 문이 잠긴 채 입학상담 문의는 외부에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경민대학교 자매기관이라는 문구는 과대광고”라며 “즉각 행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간호학원 관계자는 “우리 학원 원장님이 경민대와 인연이 있어서 자매결연을 한 것”이라며 “학원 정규과정을 이수하면 경민대 간호과 특별전형 자격을 줄 계획일뿐, 경민대가 운영하는 학원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학원계 한 인사는 “대학이 학원을 차리는 것은 재벌이 구멍가게를 죽이는 것과 똑같은 부도덕한 짓”이라며 “경민대가 왜 학교 이름을 사용하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