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에는 사람의 생리적 활동을 유지하고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다. 하지만 수입농산물의 범람과 과다한 농약사용으로 인해 야채의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야채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칼슘, 철, 아연, 크롬, 셀레늄 등 건강에 꼭 필요한 미네랄들은 식물체 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토양에서 얻어야 하는데 환경오염으로 인한 산성비로 토양에 들어 있는 좋은 미네랄 대부분이 비에 녹아 강으로 씻겨나가 자연히 야채 내에서도 부족하게 된다.
또 농약의 과다 사용으로 그 성분이 조금씩 몸 속에 쌓여 만성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고 나중에는 큰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매장에서는 물러진 야채를 발견하기가 힘든데 시금치나 상추, 쑥갓, 양상치 등 잎이 물러지기 쉬운 야채들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수확 후 농약인 보존제를 사용했을 확률이 높다.
소비자들은 희고 깨끗한 것을 선호하는데 표백제의 사용도 문제이다. 표백제로 많이 쓰이는 아황산염은 사람 몸에서 빠르게 산화되어 위장을 자극하고 과다 섭취했을 때는 두통, 복통, 메스꺼움, 기관지염, 순환기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수입농산물의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이다. 대부분의 농산물이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고 야채를 먹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좀 더 현명하고 안전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간략히 확인해보자.
①제철에 생산되는 야채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제철에 나는 야채류는 생육이 그만큼 빨라 농약의 농도가 낮아진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에서는 자연상태의 재배에 비해 유기인제 등의 잔류 기간이 길어진다.
②잎이 너무 크다던지, 너무 색깔이 짙은 것은 피한다. 또 뿌리가 잔털이 적거나 너무 굵은 것은 화학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으므로 주의한다.
③색이 지나치게 붉거나 흰 것, 광택이 나는 것은 다른 첨가물을 뿌린 경우가 많으니 피한다.
④야채를 자르면 세균의 오염이 증가하므로 잘라 놓은 야채보다는 통째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단 구입했다면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⑤싱싱한 것일수록 수분 함량이 높아 무겁기 때문에 동일한 크기라면 무게가 나가는 것을 고른다.
친환경농산물전문점 ‘두리농’ 덕정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