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모니터를 마치고
저는 그동안 연년생 딸을 키우며 집에만 있었던 주부입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린이집도 다니고 예방접종도 하다 보니 행정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매년 복지기금도 삭제하고 아이만 많이 출산하면 다 지원해줄 것처럼 홍보하지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현실은 너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현실에 매스컴을 통해 비춰지는 공무원이나 위정자들의 모습을 볼 때 그냥 넘겨서는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의정부YMCA 시·의정지기단을 알게 되었고 궁금증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시의회 회기동안 열심히 회의에 참석하여 방청하며 이해하기 힘든 광경도 지켜봐야 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에겐 약속을 중요시하라고 가르치며 실천을 강요하지만 의원들의 개념없는 시간관념과 회의진행 모습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의지도 다져봅니다. 회의시간에 30분 이상 지각하며, 회의시간도 의원 일정에 맞춰 자주 변경함은 물론이고 때때로 시민들에게 개방되지 않는 폐쇄적인 회의진행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의정부시의회는 대부분의 안건들이 이미 결정된 채 형식적으로 회의가 이뤄지는 듯 하며 안건들에 대해 의원들간 의견 차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시민의 권한을 위임해 시정살림을 잘 챙기라는 시민들에게 불성실함을 행사하는 양상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경전철 운영에 대한 일문일답은?제대로 된 질문과 대답을 얻지 못하는 과정이 많은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1.자료를 그대로 읽기수준과 피감부서의 업무파악 미숙함에서 오는 틀에 박힌 질문공세와 답변 태도?2.의원의 성급한 성격과 무분별한 자료를 토대로 남발성 질문과 상대방의?의견도 무시하며 진행하는 행동?3.본인의 질의가 끝나면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위 산만한 행동을 서슴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떤 설명도 없이 장시간 회의장을 이탈하기도 하는 의원들의 태도는 자질을 의심하게 함.
처음으로 지켜본 시의회의 어려운 용어와 많은 안건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깨달음과 정보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시민의 감시와 평가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시민들이 투표를 통하여 뽑은 일꾼들이 일을 잘하는지 감시하고 평가하는 일들이 우리 지역을 좋은 동네로 만드는 중요한 일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여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셔서 앞으로 44만 의정부시민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노력하는 자랑스러운 의정부시의원들이 되어주셔서 어느 지자체보다 의정(議政)을 잘하는 의정부시(議政府市)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의정부YMCA 시·의정지기단 신청문의 879-2735 시민사회계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