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매우 분주하다. 지난해 7월 제6대 양주시의회가 구성되면서 3선 시의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의회 대표가 된 이종호 의장 말이다.
의장이 되자 그동안 관리해오던 자신의 지역구(나선거구-광적·백석·장흥·양주) 경계를 넘어 회천·은현·남면(가선거구)에서 벌어지는 경로당 행사나 주민자치센터 행사 등을 모조리 찾아다닌다. 주민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눈도장도 찍고 손도 맞잡는다. 현삼식 양주시장의 행동반경과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의원 대표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를 잘 아는 일부 호사가들은 본인이 직접 ‘양주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남들이 추대해주거나 등 떠미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속마음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그런 해석이 충분하도록 조금씩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첫째, 스펙쌓기다. 경민대를 나온 그는 올해부터 주말마다 빠지지 않고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하고 있다.
둘째, 이미지 관리다. 최근 정성호 전 국회의원이 양주시의회가 제정한 법인세 감면조례는 조세법률주의 및 세법체계에 정면으로 위배되어 위헌·위법 소지가 매우 크다고 걱정하자 “차별 받고 있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염원을 대변한 것”이라고 따지는 등 ‘명분에 죽고 사는’ 이미지를 만들려 하고 있다.
셋째,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이사를 갔다. 지난 10월25일 고향인 광적면 석우리를 떠나 인구가 밀집된 고읍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에 대해 그는 “경희대는 배움에 대한 부족함 때문이며, 고읍동 이사는 종중 땅을 비켜줘야 하고 자식들 셋하고 살기가 불편해서였다”며 “애들이 하나라도 출가하면 좋겠고, 내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 정치인은 ‘내가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적인 해석은 누구나 자유이지만, 본인은 별다른 뜻이 없는 일들이라고도 했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2년 반이 더 남은 지방선거,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동안 명멸한 정치인들이 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