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 답변대에 선 안병용 시장.

‘안병용 친위대’의 의회 역습이 시작되나?

신흥대 출신 민주당 시의원과 공무원이 의정부시의회 제20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12월1일 본분을 잃고 추태를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국은주 의원과 강세창 의원은 안병용 시장을 불러 의정부시의 실정에 대해 강도 높은 시정질문을 펼쳤다.

국은주 의원은 이날 최근 ‘복마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정부자원봉사센터에 대해 안 시장을 질책했다. 시장이 이사장으로 되어 있는 불법성 문제, 조례를 위반한 운영위원회 문제, 신흥대 이사장이었던 민주당 강성종 국회의원 사무국장 출신을 신임 센터장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불법성, 안하무인식 문어발 측근인사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그러자 안 시장과 같은 신흥대 교수 출신이면서 민주당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시장님, 수고가 많으시다. 새로운 가치를 갖고 계신 시장님의 시정목표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라. 제 동료의원의 시정질문은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니 오해하시지 말고, 성실한 답변에 감사드린다. 본회의장은 시민의 삶을 높이는 자리이지 당정의 자리가 아니다. 도에 넘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충질문이 아닌 안 시장 격려 발언을 쏟아내자 방청석에 있던 시민들은 강은희 의원을 ‘안 시장 비서, 변호인’이라고 비웃었다.

의회의 기강을 흔드는 사건은 계속됐다.

국 의원 시정질문이 끝난 뒤 강세창 의원은 안 시장에게 “지금 우리 의정부시는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건축물, 간판, 광고판, 고물상, 생활정보지가판대, 도로점용, 형질변경, 그린벨트, 고가 하부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행위들이 이루어짐에도 제대로 시정되는 게 없고, 형평성 없는 집행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시정질문을 펼쳤다.

특히 시장이 녹양동 장례식장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입점 등은 반려했는데, 유독 학교밀집지역인 신곡동 호텔 건축허가는 반려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불공정한 행정행위를 집요하게 따졌다.

그러자 의정부시 관련 5급 공무원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던 의회 복도에서 강 의원에게 흥분하며 반말과 욕설, 폭언을 퍼부었다. 이 공무원은 다음날인 12월2일 의원간담회에 출석해 사과했으나, 의회가 ‘능멸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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