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배고픈 시절, 주린 배를 움켜잡고 세상과 싸워 삶을 바꾼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밑천이라고는 알몸뚱이 하나, 그것을 가지고 한번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권투였다.
한 때 전국을 뒤흔들었던 말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또한 권투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외국선수들과 1대 1 승부를 벌임으로써 국가의 자존심을 세우는 현장이었다. 그 치열한 시대에 창립한 의정부 대한체육관은 지금도 복싱프라자의 간판을 달고 당당한 미래의 챔프들을 키우고 있다.
구 대한체육관으로 66년 의정부제일시장에서 문을 연 이래 40년. 수많은 챔피언을 배출하고 지금은 복싱프라자라는 프랜차이즈 권투체육관으로 전국에 자리잡았다. 2005년 한국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용성, 아틀랜타올림픽 라이트헤비급 은메달리스트 이승배, MBC 신인왕전 MVP 김유신 등 쟁쟁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의정부2관 관장인 박성우(28)씨 또한 2005년 한국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다.
복싱프라자 박용민(51) 회장은 현재 권투의 인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
“언론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붐을 일으켜줬으면 합니다. 권투는 아이들을 강하게 해줘 결과적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권투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 열을 올린다.
“권투는 돈 많이 안 들고 다이어트 할 수 있는 건강한 운동입니다. 인내를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돈 안 드는 사회 체육 분위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권투 붐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앞으로 젊은이들이 강해지도록 기성세대가 후원해주길 희망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현재 의정부2관 박성우 관장은 말한다.
“권투가 체중 맞추는 것이 가장 괴롭고 힘들지만 마약 같은 자기만족이 있습니다. 누구나 힘든 과정을 거쳐 획득한 랭킹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박용민 회장, 박성우 관장, 마침 함께 자리한 슈퍼플라이급 한국랭킹 9위 박천수 선수는 같이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학문에 비해 체육과 기술을 사회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국 복싱을 이끌어가 권투 붐을 일으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