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최근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코스피 기준 1750에서 1900포인트 수준의 박스권에 갖혀 있는 모양이다. 8월 이후 유로 국가의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각종 악재에 급락하던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으나 다시 2000포인트 이상으로 올려놓을만한 뚜렷한 호재도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특히 10월부터는 유로존 문제가 주식시장의 메인 이슈가 되어,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 주가가 급락하고 정책공조 등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면 주가가 반등하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연말 주식시장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중국의 긴축완화 등 각종 뉴스가 있지만 유로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회의 합의안 도출
유럽 지역의 빅이벤트가 지나갔다. 11월말 EU 재무장관회담에서는 EFSF(유럽재정위기안정기금) 확대에 합의했고, 12월8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정책금리 인하와 3년물 장기대출을 도입했다. 12월9일 EU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재정협약 및 안정성장협약 위반시 제제 강화, IMF에 2,000억 유로 추가 출연, ESM(유럽재정안정 매커니즘)과 EFSF 병행 운용 등에 합의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유럽 빅이벤트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EFSF는 최소 1조 유로 정도를 기대했지만 7,500억 유로 정도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CB의 국채매입 확대를 기대했지만, 드라기 총재는 이를 부인했다. 새로운 재정협약에는 23개국(스웨덴, 체코, 헝가리는 의회 결정여부에 따라 향후 입장 발표, 영국은 반대)이 합의했지만, 부실국가 지원 재원부족, 각국의 안정성장협약 구체적인 실행 계획 부재, ESM 은행업 불가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규모와 시기상의 문제가 있지만 최근 유럽의 빅이벤트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어느 정도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와 유럽 CDS프리미엄은 하락했고, 국제 금융시장의 중장기 위험수준도 소폭 하락했다. 게다가 2011년 12월과 2012년 1월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만기 규모는 크지 않고, PIIGS 국가들의 재정적자 규모가 2009년과 2010년보다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위험수위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여전히 박스권 관점
유럽 빅이벤트가 지나간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소비 및 제조업 경기관련 지표 호전으로 경기 호전 기대감이 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시중 유동성 지표 둔화로 긴축완화에 기대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미국 경기모멘텀 강화 그리고 중국 긴축정책 완화 기대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다만 EU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긍정과 부정적인 견해가 상존하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위험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상승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
031-829-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