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을 사고 있는 한나라당 이경원 동두천시장 후보 아들이 병역의무와 관련해 1년6개월동안 행방불명자로 처리되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경원 후보측이 동두천선관위에 제출한 후보자상세정보에 따르면 1972년생인 아들은 입영시기인 1991년부터 92년 7월8일까지 행방불명자로 관리돼 징병검사가 연기됐다.

이어 92년 7월8일부터 2007년 12월31일까지는 국외출생을 이유로 또다시 징병검사가 연기됐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병무지청 관계자는 “소재지를 파악할 수 없어 행불자로 처리했다”며 “호적등본 등을 추적해 소재지를 알아낸 후 병역자원으로 관리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무청 관계자는 “국외거주자들도 종종 군입대 시기가 되면 먼저 병무청에 (징병검사를 위해 소재지를)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경원 후보측 관계자는 “행불이라는 뜻은 병역업무상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이 후보 아들이 미국 의대에서 8년간의 인턴이 끝나는 게 올 6월이라 그 이후에나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 관계자는 “72년생은 올해가 지나면 병역을 면제받는다”며 “특히 미국시민권자가 올 7월에 입국해도 병역법상 입대는 면제된다”고 밝혔다.

이경원 후보 아들은 1972년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