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안병용 시장 공천권자인 민주당 강성종 국회의원 측근업체를 현수막 위탁관리자로 선정했다. 이 업체는 실적이 전무한 급조된 회사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시는 부적격 업체까지 포함시켜 심사를 진행했으며, 특히 선정된 업체가 유리하도록 제출서류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는 12월27일 광고물 게시시설 위탁관리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강성종 의원의 친구가 대표로 있는 A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는 2012년 2월1일부터 2015년 1월31일까지 현수막 관리대행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이 업체는 위탁관리자 모집공고(12월5일)가 있던 날보다 불과 2개월 보름 전인 10월20일 법인을 설립한 무실적 급조회사로 드러났다. 특히 의정부시는 지난 2008년 광고물 게시시설 위탁관리자 모집공고보다 제출서류기준을 완화하여 결과적으로 이 업체에게 접수자격을 부여했다.
2008년 당시 제출서류 중에는 재무상태 평가지표를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완화하여 통장사본으로 갈음하도록 했다. 지난 10월20일 법인을 설립한 이 업체는 법인세 신고실적이 부족해 세무서의 재무상태 평가지표(재무재표 증명원)를 제출할 수 없었으나, 통장사본을 첨부해 응모가 가능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많은 업체가 참가하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라며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A업체 대표와 이번 심사위원회에 참가한 민주당 이은정 시의원 사이의 친분이 두터운 사실도 드러났다. 이은정 의원은 자치행정위원회 소속이면서 도시건설위원회 업무인 현수막 위탁관리자 심사위원회를 자청했다. A업체는 또 민주당 전 의원으로부터 창고를 임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은정 의원은 “얼마 전부터 상임위와 상관없이 각종 심사위원회에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그 업체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객관적인 심사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의정부시는 특히 모집공고일(12월5일) 이후인 12월7일 법인을 설립한 B업체까지 신청을 받아주고, 이를 심사위원회에 넘겨 심사를 받도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업체를 거르지 않는 등 신뢰성에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근본부터 무자격자인 이 업체는 안병용 시장 인척의 친구가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결격사유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모집공고에는 A업체와 B업체, 김문원 전 시장 측근인 C업체(기존 위탁자), D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