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와 드림우드가 추진하고 있는 영상산업단지가 사실상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상산업단지 예정지인 동두천시 안흥동 일대는 이미 환경부로부터 개발 불가 판정이 난 곳.

환경부는 2002년 동두천시가 안흥동 일대를 제2지방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사업예정지역은 표고가 100m 이상인 지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산업단지 조성시 절·성토 등 과도한 지형훼손이 우려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접근로상의 자연상태가 비교적 잘 유지된 계곡의 경관훼손 및 수질오염이 우려됨  ▲대부분 보전임지로서 녹지자연도 7등급 및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는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므로 산업단지 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는 2003년 제2지방산업단지 예정지를 동두천동으로 이전했으나,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안흥동에 영상산업단지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참여연대는 “동두천시가 접경지역특별법에 따라 이미 지급된 국비 수십억원을 탕진한 뒤, 이를 채우기 위해 영상산업단지 땅투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4.25 동두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동두천시민연대가 4월13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주최한 초청토론회에 참석하여 “불투명한 행정처리로 현재 영상단지의 실체를 알 수 없다”며 “시장이 되면 모든 자료를 검토한 뒤 사업추진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을 둘로 갈라놓은 영상산업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