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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심리학 용어인 ‘호저 콤플렉스’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호저의 몸에는 가시가 있다. 춥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딱 달라붙으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떨어지면 춥다. 그래서 떨어지기도 하고 달라붙기도 하면서 추위도 느끼고 상처도 입고 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지만 그러한 결과로 서로 상처도 안주고 추위도 덜 느끼는 적정한 거리를 자연히 터득하게 된다.
인간도 너무 가깝게 다가가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너무 떨어지면 고독하고 외롭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듭해서 반복하며 적당한 거리를 찾아내고 그래서 상대와 오래오래 교제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거리는 상대에 따라 또 경우에 따라 다르므로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며 찾아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만나면 금세 친해지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급히 친해지면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밀착해서 적정한 거리를 두지 않기 때문에 상처를 입기 쉽다. 상대가 싫어한다는 눈치를 채더라도 자신이 너무 밀착한 탓이라고는 깨닫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런 성격의 소유자들은 큰 상처도 받지 않는다. 금방 친한 사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이런 상황 즉 너무 달라붙는 바람에 상대가 떠나가고 또 다른 사람을 찾았지만 또 너무 달라붙는 성향 때문에 그 사람 역시 떠나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자신은 늘 외로움 속에 산다.
반대로 다른 사람과 여간해서 접근하지 못하는 성격의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항상 적정거리보다 훨씬 더 멀리서 지켜보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준비 끝에 정말로 친한 교제를 할 수 있을 수도 있으나 도가 지나치면 실패를 두려워하는 나머지 전혀 접근하지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조금만 접근하면 상대가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오고 “역시 별로 친하다고 생각지 않는구나”라고 단정지으며 물러서고 마는 것이다. 달라붙었다 떨어졌다하며 시행착오를 거치지 못한 채 떨어져 있기만 하므로 역시 외로움을 느끼고 살게 된다.
외로움도 덜 느끼고 상처도 덜 받고 하는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가. 사람들 사이의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적정거리를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고 난해한 일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재보며 거리를 두고 관찰하기보다는 종종 상처를 입더라도 과감하게 접근해 보는 것이 훨씬 자신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적정거리를 파악하고 견지하는데 훨씬 빠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상처를 입더라도 과감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윌리엄 쉐드는 말한다. “항구에 머무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찔리는 고통이 두려워 접근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코 인간관계의 지혜를 깨달을 수 없다.
독일의 한 연구소가 15년 동안 1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통이나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지혜롭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처 입은 경험이나 고난의 경험을 극복한 사람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훨씬 더 위대한 업적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교훈은 성공했을 때 얻는 것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시에 찔릴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모험을 감행해서 도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시에 찔릴까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많은 변명거리가 있다. 자신이 내세우는 변명이 결국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방어기제가 되고 이런 방어기제가 심해지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만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항상 상처받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번만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라. 나의 삶은 늘 상처받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번 상처를 통해 교훈을 배웠다고 생각하라. 상처받더라도 크게 아파하지 않고 상대에게 덜 찔리는 접근방식이 있다. 웃으며 다가가기다. 웃으면 긴장도 덜하고 여유로움도 생기고 찔렸을 때 아픔도 덜하고 찔리고 난 후 회복도 빠르게 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웃음은 상처 입을지도 모르는 경우의 예방약이고 상처입을 때 고통을 현저히 줄여주는 진통제이며 치료제다. 그리고 용감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응원군이다. 오늘도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에게 웃으며 다가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