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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2012년 선진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다. 미국과 유럽은 오랫동안 낮은 금리의 축복을 누렸지만 미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은 작년 하반기에 크게 불거진 국가부채 문제로 금융기관의 긴축이 불가피하다.
현재 유로존 은행들은 재정위기 국가의 부채를 일정부분 탕감하고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하며, 신규대출은 위축될 것이다. 보통 이런 금융부분의 위축은 경기침체를 가져온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와 같은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2008년처럼 관련 파생상품으로 투자가 벌어져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의 디레버리징 과정은 매우 길고 험난하겠지만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 역설적으로 유럽 문제가 위험한 만큼 해결과정도 빠르게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를 전후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채만기뿐 아니라 재정위기에 취약한 은행들의 채권만기가 도래하는데, 이것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재정위기의 핵심이 유럽은행에 있는 만큼 은행의 자본확충 스케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기는 2012년에도 불안정하다. 미국 경기를 바라보는 핵심 키워드는 고용인데 고용이 회복되어야 모기지가 살아나고 소비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기미가 요원하다는 점이 불안한 부분이다. 소비심리가 좋아지려면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먼저 유가가 안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택가격의 반등이 필요하다. 유가와 주택지표의 추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중국은 아직 계획경제로서의 특징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부정책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정부의 통화정책 변곡점이 가장 주된 변수이며 세계 증시의 터닝 포인트와 즉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중국은 올해 1분기를 전후하여 통화긴축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는 중국 내수경기의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2년은 G20 국가에서 8년만에 선거가 가장 많이 치러지는 해다. 특히 한국과 미국, 멕시코, 프랑스는 대선과 총선이 모두 치러진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그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대중들이 양극화 해소와 복지확대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 게다가 선거를 앞두고 각국 정부는 내수확대와 경기부양에 힘쓸 것은 뻔한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시아 시장의 내수확대 흐름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증시는 상저하고가 예상된다. 상반기는 유럽 디레버리징과 미국 고용회복의 부진 때문이다. 다만 2분기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로 장세 전환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유럽은 2분기에 국채 만기가 집중되어 있고 중국도 통화긴축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유망 투자업종은 모바일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IT업종(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그리고 아시아 내수시장 확대에 수혜를 보는 자동차업종(현대차, 기아차 등)으로 보여진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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