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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친구
  2012-03-03 11:54:55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기업의 CEO가 지하철역 출구에서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는 출구 옆 차도 쪽에 쪼그린 채 쓰러졌지만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갔다. 어떤 이는 술 취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그냥 자기 갈 길을 가느라 바빴고 어떤 이는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나말고 많은 이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므로 다른 이가 살펴보고 도와주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나쳐갔다.

그는 20분 이상을 사람이 많이 지나는 곳에 쓰러졌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겨우 환경미화원에게 도움을 받아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운명한 뒤였다. 목격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많을수록 군중들간에 책임이 분산되어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매우 적어지는 이런 현상에 ‘방관자 현상’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1964년 봄 뉴욕주 퀸스지역 대로에서 20대 후반 여성이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살인범은 35분간이나 폭행을 가했으며 이 살해당하는 광경을 38명이나 목격하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38명의 목격자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뉴욕시는 충격에 휩싸였고 매스컴은 매일 요란하게 보도하며 목격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너무나 각박해진 당시 사회인들의 몰인정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38명의 목격자들은 그 비난에 대해 진짜 위험상황인줄 몰랐다는 이도 있었고, 다른 사람이 이미 신고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많은 이들이 대답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런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겠노라고 했다. 역시 방관자 현상이 그들의 무의식 속에서 작동하며 나말고도 누군가 도와주겠지 하는 책임감의 분산영향으로 인해 이런 비극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방관자 현상에 대하여 심리학자가 이 사건과 비슷하게 상황을 설정해서 실험했다. 뉴욕대학생 다수를 선정해 도시생활 적응도를 연구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알려주었다. 모두 각자 다른 방에 격리시킨 후 스피커와 마이크를 모든 방에 설치하였다. 그리고 한 사람씩 마이크를 통해 뉴욕대학교에서 생활하며 어려웠던 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첫 번째 학생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그렇지만 격리되어 있는 피실험 학생 중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 실험을 위해 미리 녹음되었던 것이다. 스피커에서는 얼마간 대학이야기가 나오더니 돌연 발작 일으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6분간 발작을 일으키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지속되다가 마지막에는 목이 졸리는 듯한 소리가 나고 곧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6분이 다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학생이 70%나 되었다.

그러나 실험방법을 바꾸어 옆방에 있는 피실험자와 둘만이 이야기한다고 설정한 후 똑같은 음성을 들려주었을 때는 85% 이상의 피실험자가 3분 이내에 도와주기 위해 방안을 뛰쳐나왔다. 이들 실험에서도 역시 방관자 현상이 입증되었다. 위기상황 발생시 자신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상황에 대한 책임이 분산되어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현대인들은 남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 옆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며 옆집에서 홀로 사시는 노인이 돌아가셔도 방치된 채 한참 후에나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생들의 탈선행위를 보고도 직접 나서서 훈계나 야단칠 수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서로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고 작은 일에도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는 사회가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큰 미덕으로 알고 있던 어른 공경정신과 공동체정신은 거의 사라졌다. 우리 스스로가 시대의 방관자가 되어가고 있다.

하하웃음행복센터에서는 웃음친구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웃음친구가 되면 하루 한번 이상 전화를 해서 30초 이상 전화로 웃어주는 일이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긴다. 스스로 방관자가 되어가기 쉬운 현실에서 적어도 몇 사람에게는 관심을 가지고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웃음을 나누는 건강한 삶의 동행자로 발전해가는 것이다. 국민 모두 누군가의 웃음친구가 될 수 있다면 방관자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그냥 웃으려고 전화했어요. 자, 30초 동안 웃읍시다. 하하하하하하하…안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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