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특유의 ‘뺑뺑이’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특정인맥의 권력화도 심각해지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무원칙한 ‘뺑뺑이’ 인사를 반복하고 있는 양주시는 4월30일에도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우선 행정의 충추신경 중 핵심인 총무과장이 또 바뀌었다. 총무과장은 2011년 8월1일, 2012년 2월10일, 4월30일 등 불과 8개월만에 3번이나 교체됐다. 길게는 5개월10일, 짧게는 2개월20일만이다. 2010년 7월7일 교체된 총무과장은 2011년 8월1일까지 1년 조금 넘게 근무한 게 민선 5기의 최대 기록이다. 이 때문에 총무과장은 ‘허수아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제멋대로 ‘뺑뺑이’ 인사는 하급직으로 내려가도 마찬가지다.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보제한규정은 사문화된지 오래다. 근무 기간 1년을 채우지도 못한 채 4~6개월만에 보직을 바꾸는 인사가 숱하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면, 특정 요직은 2년 가까이 장수한다.
특정인맥이 요직을 차지하는 등 권력화가 공고해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시장의 한 측근 공무원은 지난해 8월 6급으로 승진한 이래 이번 인사에서 요직을 꿰찼다. 일반적으로 6급으로 승진한지 10년이 넘어야 갈 자리다. 또한 지원부서 요직 대부분은 시청 내 ㅎ스터디그룹과 영남 출신을 정점으로 충청과 강원 인맥이 부상했다.
한편, 시청의 국장 4명 중 3명이 의정부공고 출신이며, 농림직 공무원들이 승진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공무원 출신인 현삼식 시장이 의정부공고, 농림직이다. 이를 묶어 시청 내에서는 ‘영·의·정(농) 인사’라는 말도 회자된다.
이외에도 6급 PM, TF팀 등 직제규정에도 없는 대기업식 인사제도를 마구잡이로 도입하여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7급 팀장제도 유사하다.
양주시 관계자는 “시장이 큰 틀에서 필요한 인사를 하다보니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