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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4월 코스피는 애플의 실적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등 호재보다는 스페인 재정위기,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화학업종의 실적부진 등 부정적인 요소가 반영되어 소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연준의 3월 베이지북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일부 배제하면서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효과가 줄어들었다.
코스피는 전월비 -1.6%, 코스피200은 전월비 -0.8%에 그쳤으나 코스피 중형주는 -6.1%, 코스닥은 -7.8%로 체감지수가 업종, 지수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미국의 애플과 함께 사상 최고를 기록한 실적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IT, 자동차 몇 개 업체를 제외한 여타 업종은 실망감이 하락하는 양상이었는데 화학, 건설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실적 쇼크로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등 화학업종의 전반적인 약세로 이어졌다.
5월 주식시장에는 두 가지 마찰적 요인이 존재한다. 하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고 하나는 유럽의 재정정책이다. 미국은 자산시장과 노동시장 모두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추가적인 부양 수단으로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시험 받고 있다. 유럽은 1998년 한국처럼 대폭적인 통화절하 등의 수단이 전무한 관계로 무조건적인 긴축에 대해 저항과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마찰적 요인은 통화정책이다. 미국경제는 지표상으로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여전히 경기침체 상태라고 느낀다. 이는 일반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집값과 현금흐름인 고용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저금리 기조에 대해 전략적 수정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통화정책과 일반인들의 삶의 괴리를 어떻게 좁혀갈 것이냐는 문제가 핵심이다. 버냉키가 아니라 정치와 정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유럽의 마찰적 요인은 재정정책이다. 독일과 메르켈은 긴축이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프랑스와 올랑드는 긴축이 아니라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작년 8월의 트라우마와 정치적인 해결 의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가 5월이 될 것이다.
핵심은 프랑스 선거다. 지난 4월22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 둘을 2차 투표에서 경합을 시키는 구조인데, 2차에서 올랑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의 비율이 이미 54.5%로 사르코지의 45.5%를 크게 넘어서고 있어 전세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물론 재정위기를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올랑드가 당선된다고 해도 대대적인 노선 변경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4월22일 대선 1차 투표, 5월6일 대선 결선 투표에 이어 6월10일 총선 1차 투표, 6월17일 총선 결선 투표가 예정되어 있어 마켓 입장에서는 불확실성 요인이 된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대타협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금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 또다시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5월 시장은 전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정치적 스트레스가 가중될 것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유럽 위기를 봉합하는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는 새로운 실마리와 문제해결의 시작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5월 증시는 모종의 분기점을 맞이할 것이며, 하반기 상승장을 위한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유망 대상은 여전히 좋은 실적 전망을 갖고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이 될 것이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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