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 전교조 동두천·양주지회, 금속노조, 덕정주공, 금광임대아파트 주민 등이 모여 결성된 ‘부패추방 양주시민운동본부’는 5월14일 오전 11시 양주시의회 앞에서 ‘운동본부 발족 및 공익감사 청구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양주시의원들은 불법 초호화 해외여행 사태가 보름을 넘어서고 있는데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도 부족할 터인데 오히려 ‘행자부 지침이 비현실적’이라며 원칙에 시비를 거는 등 안하무인과 도덕불감에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부패추방 양주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여 범시민적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공익감사 1만인 청구운동으로 시의원들에 대한 대중적인 심판에 나설 것이며, 주민감사 청구운동을 병행하여 양주시장 및 관계공무원들의 책임을 함께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대중적인 공익감사 청구운동으로 모아질 시민들의 규탄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양주시의원들이 자진사퇴 등의 책임을 회피한다면 주민소환제 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불법에 공모하고 혈세탕진을 눈감은 양주시장은 사과하고 관계공무원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에 요구할 수 있는 공익감사는 주민 300명 이상, 주민감사는 200명 이상 서명을 받으면 가능하다.

앞서 양주시의회는 양주시와 짜고 행정자치부 예산편성 매뉴얼을 어긴 채 불법 해외연수비를 편성한 뒤 4월20일부터 5월1일까지 11박12일에 걸쳐 원대식 의장, 박종식·박재일·장재훈·이종호·우순자 의원 등이 러시아,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칼 등 4개국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