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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특별전. |
‘의정부의 MBC’인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사장의 지시 아래 특정 여류 무용가에게 공연비 등 특혜를 준 MBC처럼 유사한 일을 벌인 사실이 포착됐다. 규모만 다를 뿐 ‘의정부판 MBC 사건’으로 불러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확인 결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최진용 사장 지시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건의 프로젝트를 여류 미술가 A씨에게 몰아줬다. 이 미술가는 최진용 사장이 예술의전당으로 오기 전인 노원문예회관장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해 5월 제10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직전 예산 800여만원을 들여 전시장 앞 공간에 느닷없이 악기모양의 조명 천막을 설치했다. A씨가 설치한 이 천막은 바람에 찢겨 너덜너덜해지자 다시 보수했다가 올해 철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말 및 신년 축하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예술의전당 1층 로비 샹들리에에 450만원을 주고 풍선을 달았다. 그러나 이 풍선은 바람이 빠지자 둥글고 하얀 판자로 교체하는 소동을 빚었다.
미술가 A씨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해 5월5~20일 열린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때는 400여만원을 주고 또다시 1층 로비에 풍선을 달았다. 하지만 이 풍선들도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 바람이 빠져 5월25일 현재 설치 개수의 절반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 풍선은 음악극축제 공연·작품·전시안내에 소개되지도 않았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또 같은 기간 성악가 조수미로부터 무료로 임대받은 의상과 사진 등을 내건 ‘조수미 특별전-아름다운 도전’을 2천500만원을 주고 A씨에게 맡겼다.
이같은 몰아주기에 대해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A씨는 최진용 사장이 노원문예회관장 때부터 잘 아는 작가”라며 “최 사장이 풍선을 설치하도록 시킨 것은 맞지만, 작품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지 않냐”고 해명했다.
최진용 사장은 “사람들이 미술을 몰라서 그렇지 A씨의 작품은 매우 훌륭하다. 미술 문외한들의 불만이 사실로 회자되면 안된다”며 “A씨는 노원 때부터 나하고 예술적 가치관이 같아 호흡을 맞춘 작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수미 특별전의 경우 다른 작가는 7천만원을 불렀다. 우리가 예산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A씨에게 부탁했다”며 “4건의 비용은 다른 작가의 기획전시 1건보다 적다. 오히려 우리가 A씨에게 신세를 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된 최 사장과 친분 있는 특정 오케스트라를 2010년부터 수차례 초청하고 있으며, 수천만원을 주고 최 사장 손녀가 출연하는 발레단을 수차례 공연하게 하는 등 ‘사장 지인 챙기기’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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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씨의 조명 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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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들리에 설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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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극축제 풍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