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이 2011년 열린 제10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때 협찬금으로 기념품을 구입한 뒤 거의 대부분을 공무원, 기자, 관계자 등에게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이 예술의전당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5월 음악극축제 농협 협찬금 중 415만원을 기념품 제작비로 활용, 서울의 한 유통업체로부터 수입산 와인 300병을 구입했다.
그런데 예술의전당은 축제 기간 동안 고작 8병을 관객들에게 1만원씩 받고 판매했을 뿐, 나머지 290병을 관련자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2병은 현재까지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수입산 와인 290병 배부내역을 보면 예술의전당 이사 16병, 페스티벌가요제 심사위원 6병, 방송기자 30병, 공무원 3병, 공연단 70병, 축제 집행위원 20병, 문화예술관계자 30병, 직원 40병 등등이다.
이외에도 예산 지출서류에는 협찬금이 아니라 음악극축제 운영비에서 와인을 구입했다고 적시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행사 창구에서 티셔츠나 와인 등 기념품을 판매했었다”며 “당시 8병 밖에 안 팔렸고, 나머지는 관행적으로 음악극축제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찬금도 크게 보면 음악극축제 운영비로 볼 수 있다”며 “표기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해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의정부시 등 예산지원단체에 배부하던 음악극축제 평가보고서를 2011년에는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도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자문서로는 평가보고서가 작성됐으나 책자로 제작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