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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일락/양주사랑교회 목사 |
카타르와 레바논의 월드컵 예선 승보는 가뭄에 한창 매말라 있는 우리 국민의 단비였습니다. 갈라진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낭보였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누구나 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서로 서로 마음을 이어주는 단비로 함께 나아가야 되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나치에 저항했던 레지스탕트에 관한 영화 ‘로베로 장군’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레지스탕트들이 감옥에서 끌려나와 사형 당하게 되었습니다. 포로들이 기둥에 묶이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외칩니다.
“나는 장사나 하고 돈이나 벌며 살다가 잘못 잡혀온 사람입니다. 나는 저항운동과는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나는 무죄입니다.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나를 살려주십시오.” 그러나 독일군들은 아랑곳 않고 그 사람을 기둥에 묶습니다.
그때 한 레지스탕트가 말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 그것이 당신의 죄입니다. 지금까지 5년 동안 전쟁이 계속되었고 수백만명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우리 조국과 민족이 멸망 직전인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늘 당신이 죽어야 되는 이유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노만 빈센트 필 박사의 ‘독수리와 닭’이라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어느 날 모험을 좋아하는 소년이 근처 산에서 발견한 독수리 알을 암탉이 계란을 품을 때 살짝 집어넣었습니다. 드디어 병아리도 독수리도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이 독수리 새끼는 자기가 병아리라고 생각하며 병아리와 똑같이 행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독수리 하나가 닭장 상공을 날아 멋지게 맴돌다 지나갔습니다. 독수리 새끼가 자세히 보니 자신과 너무 닮았습니다. 그 독수리 새끼는 ‘야 나하고 닮았지 않았느냐? 나는 지금까지 병아리하고 왜 안 닮았나 생각했는데 저 공중에 나는 저 어마어마한 새하고 나하고 닮았구나’라고 생각하며 비로소 자신의 참된 자화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닭장을 벗어나 푸른 창공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옛사람이 아닙니다. 옛사람처럼 이 세상에서 살면 안됩니다. 그리고 자기의 자화상을 항상 입술로 고백해야 합니다. 지나간 권투선수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고 하면서 권투에 나갑니다. 우리들도 새로운 자화상으로 앞날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소식을 가불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에 수로보니게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서 “개들도 자녀의 사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말할 때 “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가 이 말을 했으므로 네 딸에게서 귀신이 나갔느니라”는 축복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자기의 변화된 자화상을 입술로 늘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자기의 새로운 자화상에 반대되는 생각이나 느낌이나 환경은 단호히 대적하고 물리쳐야 되는 것입니다. ‘나는 정체불명의 사람이 아니라 정체가 확실한 사람이 되었다’라며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생각이나 일이 다가오면 단호하게 대적해야 합니다. 내 신분을 확실하게 붙잡아야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자기 마음 판에 자기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 모습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만일 그 자화상이 부정적이고 열등하며 패배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그대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자화상이 소망차고 낙관적이며 긍정적인 모습이면 또한 그렇게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성공과 실패가 우리의 외면적인 모습이 아닌 내면적인 자화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 같이 나누며 갑절의 기쁨을 누리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